[셀럽이슈] 여객기 참사 이틀만…KBS 연기대상 '기분 좋은 날' 축하무대라니
입력 2025. 01.13. 10:56:42

2024 KBS 연기대상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2024 KBS 연기대상'이 지난 11일 방송된 가운데 축하 무대를 두고 비난이 일고 있다.

당초 'KBS 연기대상'은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7시에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포토월 행사 및 생방송 편성이 취소됐다.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활주로에서 착륙하던 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동체 착륙하며 공항 외벽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부상자 2명이 구출됐으며, 나머지 179명 전원 사망으로 최종 확인됐다.

정부는 1월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이로 인해 각종 예능프로그램이 대거 결방을 알렸으며, 연말 시상식 등 공식 행사 및 공연 등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KBS 연기대상' 측도 녹화방송으로 전환해 지난달 31일 녹화 진행을 마쳤으며, 녹화분은 11일 방영됐다.

이날 진행은 장성규, 서현, 문상민이 맡았다. 여객기 참사 이틀 후 개최된 행사인 만큼 MC와 배우들은 모두 검은 의상을 입고 참석해 엄숙한 분위기 속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가수 김다현은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OST인 '기분 좋은 날'을 가창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여객기 참사 이틀 뒤인 만큼 선곡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육중완 밴드도 '세상만사'로 밝은 분위기의 축하 무대를 꾸며 선곡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이날 대상 후보 라인업에는 '개소리' 이순재, '미녀와 순정남'의 지현우와 임수향, '다리미 패밀리' 김정현, 박지영, '멱살 한번 잡힙시다' 김하늘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순재가 대상을 받아 역대 연기대상 중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

대상을 받은 이순재는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네”라며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하며 늘 준비하고 있었는데 귀한 상을 받게 됐다. 60살 먹어도 잘하면 상 주는 거다. 공로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가천대학교 석좌 교수로 13년째 근무하고 있다, 학생들 하나하나 작품을 정해서 기말에 발표하는데 드라마 촬영에 6개월 걸리니 시간이 안 됐다. 학생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했더니 ‘걱정 하지 마세요, 가르쳐 주신 대로 잘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더라. 학생들을 믿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오늘의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끝으로 "시청자 여러분 평생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라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했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2024 KBS 연기대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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