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박성훈 ‘폭군의 셰프’ 하차 엔딩, 스스로 걷어찬 기회
- 입력 2025. 01.13. 14:48:42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눈물의 사죄도 소용없던 일이었다.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음란물 포스터를 SNS에 올려 논란이 된 배우 박성훈이 결국 ‘폭군의 셰프’에서 하차한 것. 박성훈이 나간 자리는 각종 드라마를 통해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채민이 꿰찰 전망이다.
박성훈
tvN 측은 지난 11일 셀럽미디어에 “제작진과 박성훈 측은 많은 논의 끝에 이번 작품을 함께 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앞서 박성훈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오징어 게임’을 콘셉트로 패러디한 AV 표지 사진을 게재한 바. 이미지 속에는 수많은 여성의 전라가 적나라하게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특히 전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던 상황이라 박성훈을 향한 질타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박성훈은 곧바로 삭제했으나, 빠르게 캡처된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박성훈의 계정이 해킹당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그러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DM(다이렉트 메시지)들이 너무 많이 와서 그걸 확인하다가 실수로 업로드하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소속사의 해명에도 네티즌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글을 업로드하기까지 여러 번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수로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논란 속 박성훈은 지난 8일 진행된 ‘오징어 게임2’ 인터뷰에서 눈물로 사죄하며 고개를 숙였다. 인터뷰 자리에 어두운 표정으로 나타난 박성훈은 취재진에게 “몇 마디 말씀 드리고 시작하고 싶다”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먼저 저의 크나큰 실수로 여러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것 같아서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리고 싶다. 오늘 인터뷰 자리가 저에게는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설 수밖에 없었다. 그 이유는 제가 잘못을 해서 수많은 제작진들의 노고에 죄를 끼쳐 속상하고, 죄송하다. 이 자리에서 나온 말들이 그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싶어 긴장되고, 질타를 해주신다면 달게 받겠다. 하지만 작품을 보는 시선만큼은 따뜻하게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 “그날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다. (‘오징어 게임2’가) 공개된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담당자랑 반응을 실시간으로 주고받고 있었다. 문제가 된 사진을 발견했고, 스케줄이 있어 부랴부랴 나서는 길에 그 사진을 DM으로 보낸다는 게 저도 납득이 가지 않지만 스토리로 올라가 버렸다. (사진이) 굉장히 충격적이었고, 문제의식이 강하게 느껴졌다. ‘어떻게 이런 걸 만들었지?’ 불쾌하게 보는 과정에서 생긴 실수다. 어쨌든 제가 저지른 실수인 만큼 여러분들의 질타를 받아들이려 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항간에는 부계정이 있어 거기에 올리려다가 잘못 올린 게 아니냐고 하시던데 저는 제가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계정 외에는 부계정이 없다. 해당 사진은 바로 지웠고, 영상을 볼 생각도 없고, 보지도 않았다. 여러 구차한 변명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이 정도 말씀을 드리고 시작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눈물의 해명에도 박성훈의 차기작인 ‘폭군의 셰프’를 겨냥한 하차 요구가 빗발쳤다. 장르가 로맨스 코미디인 만큼 음란물 이미지를 업로드한 배우의 연기를 볼 수 없다는 비판이 쏟아진 것. 일부 네티즌들은 제작사에 직접 항의 전화나 메일을 보내는 등 박성훈의 하차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무명 생활을 보냈던 박성훈은 KBS2 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에서 장고래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전재준 역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과 ‘오징어 게임2’를 통해 글로벌 스타로 거듭날 기회를 얻었으나, 스스로 기회를 걷어 차버린 셈이 됐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