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이준혁한테 왜 이래…'소방관'→'나완비', 찬물 끼얹은 연출자 이슈
- 입력 2025. 01.14. 14:09:41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배우 이준혁이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로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함준호 PD가 과거 특수폭행 현행범으로 입건됐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준혁이 영화 '소방관'에 이어 또 연출자 이슈로 예상치 못한 걸림돌을 만나게 됐다.
이준혁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의 완벽한 비서' 함준호 PD가 지난 2020년 3월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발생한 주취 폭행 사건 피의자라는 글이 관련 기사 캡처본과 함께 확산됐다. 당시 그는 특수폭행, 상해, 모욕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으나 검찰이 구속영장을 반려해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피해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였고, 이후 용서와 합의를 거쳐 법적 처분을 받았다. 또한 5년 전 보도에 언급된 전과는 경범죄여서 해당 사건과는 무관한 부분"이라며 "해당 건으로 함준호 PD는 회사에서 절차에 따라 정직 처분을 받았으며 3년간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가지고 연출로 복귀했다. 시청자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나의 완벽한 비서'는 방송 단 3회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는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방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1월 3주차 TV 드라마 부문 화제성 조사에서 1위에 등극했고, 이준혁과 한지민 역시 출연자 화제성에 나란히 1,2위에 오르며 제대로 흥행가도에 올라탔다.
하지만 PD의 폭행 전과가 뒤늦게 밝혀지면서 때아닌 잡음에 시달리게 됐다. 초반 4회까지 화제성과 시청률에서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던 '나의 완벽한 비서'가 과연 논란 속에서도 고정 시청층을 유지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준혁은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 앞서 영화 '소방관'으로도 최근 연출자 이슈를 겪은 바 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영화다.
개봉 첫날부터 3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등 '소방관' 역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소방관' 곽경택 감독이 선거운동을 도왔던 동생 곽규택 의원이 지난해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한 105명의 의원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매 움직임이 포착됐다. 누리꾼들은 곽경택 감독이 지난 4월 치러진 제22대 총선 당시 부산 서‧동구에 출마한 곽규택 의원의 선거유세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사진 등을 주목하며 '소방관' 불매를 주장했다.
결국 곽경택 감독은 "최근 저의 가족 구성원 중 막내인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당론에 따라 탄핵 투표에 불참한 것으로 인해 '소방관'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 또한 단체로 투표조차 참여하지 않았던 국회의원들에게 크게 실망하고, 분노한 건 마찬가지다. 솔직히 저는 대한민국에 대혼란을 초래하고, 전 세계에 창피를 준 대통령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반드시 탄핵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상황을 마무리했다.
다행히도 연출자가 발 빠른 진화에 나서면서 '소방관'은 개봉 24일째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 역주행에 성공했다. 또한 영화를 유료 관람한 관객 1인 티켓 금액당 119원을 대한민국 소방관 장비 및 어우 개선을 위해 현금 기부를 하는 '119원 기부 챌린지'를 진행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도 했다.
이준혁이 두 작품 연속으로 연출자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특히 '나의 완벽한 비서'가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기에 이번 이슈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출연 배우에게도 이번 논란의 피해가 고스란히 돌아가면서 PD, 작가 등 연출자들에게도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바이포엠 스튜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