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7회 오스카, 후보 발표 재차 연기…LA 산불로 美 영화제 '비상'
- 입력 2025. 01.16. 11:13:54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미국 서부 LA 일대에서 일어난 산불로 할리우드 주요 행사가 줄줄이 연기·축소되고 있다.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
15일(이하 현지 시간)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오는 17일로 예정됐던 제97회 수상후보 발표를 23일로 연기했다.
당초 15일 열릴 예정이었다가 산불로 한 차례 연기했는데, 재차 연기를 결정한 것.
다만, 시상식 본 행사는 예정대로 오는 3월 2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 ABC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업계는 산불 피해가 막대한 상황에서 아카데미 시상식 규모가 예년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크리틱스초이스 어워드를 주관하는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도 올해 시상식을 1월 12일에서 26일로 미뤘다가, 결국 다음 달로 연기했다.
할리우드 배우조합(SAG)는 내달 23일 예정된 SAG 시상식 후보 발표 행사를 취소하고 후보 명단만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시상식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배우 진 스마트는 "할리우드 시상식을 생중계하는 방송사들은 시상식을 중계하지 말고, 그들이 벌어들일 수익을 화재 피해자와 소방관들에게 기부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시상식을 강행할 경우 산불 피해자를 외면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방송 관련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나오며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오스카 시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