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KBS·MBC, '서부지법 사태' 기자 무차별 폭행에 "법적 책임 물을 것"
입력 2025. 01.20. 13:25:26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지난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직후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에 현장 취재진도 상당수가 피해를 당한 가운데, KBS, MBC 형사고발 등 사측이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20일 KBS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폭력 사태 가담자 10여 명은 카메라를 들고 취재 중인 KBS 촬영기자와 영상 취재 보조 인력을 수차례 집단 폭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촬영 장비가 일부 파손됐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상 기본권인 국민의 알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현장을 누비는 취재진을 폭행한 것은 언론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자,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KBS는 이번 폭행 사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사법당국에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KBS는 취재진에 폭력을 행사한 당사자를 형사 고발하는 등 강력 대처할 방침"이라며 "KBS는 앞으로도 취재진의 안전에 유의하면서 비상계엄 및 대통령 탄핵 사건 취재와 보도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도 "18~1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및 발부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MBC 기자를 포함한 취재진이 폭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취재 장비까지 탈취된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난동사태는 단순히 한 언론사에 대한 폭력이 아니라 헌법적 핵심 가치인 언론자유를 유린한 폭거다. MBC는 반헌법·반국가세력에 대해, 폭동에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며, 취재진 보호와 MBC의 보도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도 향후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MBC는 '다음 습격 대상은 MBC'라는 주장이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현재 엄중히 대비·대응하고 있다. 끊임없이 공영방송 장악을 시도했던 무도한 권력에 당당히 맞서왔던 것처럼 MBC는 내란 세력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MBC는 "여전히 활개치고 있는 반국가세력의 난동으로 진실과 여론이 호도되는 일이 없도록, 궁극적으로는 정권의 실패가 대한민국의 좌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영방송 본연의 역할인 국민통합 노력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라며 "국민적 숙원인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 회복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MBC는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 19일 오전 2시50분께 영장이 발부되자 곧바로 서울서부지법을 습격했다. 이 과정에서 임무 수행 중인 경찰관, 현장 취재진들에 대한 폭행까지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발생한 집단 불법행위에 가담한 86명을 연행해 18개 경찰서에 분산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 수사 등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특히 서울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한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법원 폭력난동 사태를 벌인 대상자를 분류하고 채증 자료와 CCTV 분석, 법리검토 등을 진행한 뒤 조만간 대상자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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