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없는 단톡방 있었다"…직장 내 괴롭힘 의혹 ↑
입력 2025. 01.30. 12:04:22

오요안나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MBC 노동조합 측이 오요안나와 그의 동기를 뺀 그룹채팅방이 존재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강명일 MBC 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고인이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연 이후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며 "일부 기상캐스터가 오 씨와 그의 동기 1명을 제외한 단체채팅방을 만들어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위원장은 "사실상 두 명을 왕따시키는 단톡방이었다"며 "MBC라는 방송국이 제일 큰 방송국 아니냐. 큰 방송국답게 사람을 대하고 고용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15일 (고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운의 사고가 있었다. 당시 사고가 나고 숨졌을 때 바로 신고가 들어와서 MBC에 부고가 뜨고 이래야 하는데 전혀 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요안나의 유서가 발견됐고 그 내용에 따르면 선배들이 계속 교육을 시키고, 지각을 했다고 꾸중하고, 남아서 정신 교육을 시키고, 버럭버럭 훈계했다"며 "보도국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고 했다.

강 위원장은 "사망 전인 9월6일에도 1차로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시도가 있었기 때문에 이 사건도 (MBC 내부에) 보고가 됐을 것"이라며 "과연 기상 파트나 기후환경팀에서 이 사실을 몰랐을까. 몰라서 이 부분을 보도국에 얘가를 안 했다는 걸 그대로 믿어야 하는지 상당히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오요안나가 1년간 최저임금보다 적은 연봉을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강 위원장에 따르면 오요안나의 급여명세서에 1년간 찍힌 돈은 1600만 원으로, 한 달에 약 130만 원을 받았다. 그는 "한 달 최저임금이 180만~200만 원으로 알고 있는데, 말도 안 되는 급여"라고 지적했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당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었으나, 지난 27일 매일신문 보도를 통해 고인의 유서가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기상캐스터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15일 오전 1시 5분쯤 휴대전화 메모장에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를 작성한 뒤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유서에는 동료 기상캐스터 2명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MBC 측은 오요안나가 공식적으로 직장 내 괴롭힘 피해사실을 알린 바 없다며 유족들이 요청한다면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요안나 유족들은 고인과 함께 일했던 직원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요오안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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