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슈위클리] 송민호 그림 소송→김나정 송치→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 입력 2025. 01.31. 14:54:30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이번 주도 연예계는 크고 작은 각종 사건 사고들이 발생했다. 한 주간 화두에 올랐던 뜨거운 이슈들은 어떤 게 있을까. 지난 한 주간(1월 24일~1월 31일)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던 다양한 소식들을 되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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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쯔양 공갈협박' 구제역·카라큘라, 보석 석방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는 이날 공갈 등 혐의로 기소된 구제역, 카라큘라, 최 변호사가 낸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보석 청구를 내지 않은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에 대해서는 박 판사의 직권으로 보석 석방 결정이 내려졌다.
앞서 구제역은 쯔양을 상대로 "네가 고소를 남발해 소상공인을 괴롭힌다는 영상을 올리겠다"는 취지로 위협하며 5500만 원을 갈취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은 구제역에게 "쯔양에 관한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라는 취지로 조언하며 공갈을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논란으로 인해 쯔양은 지난해 유튜브를 통해 직접 과거사를 공개했다. 쯔양은 전 남자친구 A씨로부터 폭행, 협박 당하고 본인이 일하는 술집에 데려가 술 따르는 일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주작감별사, 카라큘라, 크로커다일은 혐의를 인정했지만, 구제역과 최모 변호사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구제역 등에 대한 공판 기일은 내달 10일 열릴 예정이다.
◆ 송민호, 경찰조사서 혐의 부인→그림 소송 논란
그룹 위너 송민호가 부실 복무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여기에 더해 그림으로 소송을 벌인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전날 송민호를 병역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송민호는 조사에서 “정당하게 복무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송민호에 대해 2차 조사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송민호의 부실 근무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병가, 휴가는 규정에 맞춰 사용한 것이며 사유는 복무 전부터 받던 치료의 연장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근무지인 마포주민편익시설 측 또한 "규정에 맞게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송민호와 함께 근무했던 공익 요원들은 "자주 나오지 않았다", "와서 반쯤 누워 게임만 했다"라고 추가 증언해 부실 근무 의혹은 계속 이어졌다. 결국 경찰은 병무청으로부터 송민호의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의뢰를 받고, 그를 피해자 신분으로 입건해 수사를 시작했다.
같은날 송민호가 그림 소송까지 휘말렸다는 사실도 뒤늦게 전해졌다.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2022년 12월 송민호 첫 개인 전시회의 위탁 판매를 담당한 갤러리를 통해 'I thought'라는 제목의 작품을 3번에 나눠 2500만원을 지급해 구매했다. 해당 작품은 전시가 끝난 뒤인 2023년 2월 전달될 예정이었으나 갤러리 측은 해외 전시 일정 등을 이유로 작품 인도를 계속 미뤘다.
이후 A씨는 담당 큐레이터가 "판매 협의 후 전시를 진행했는데, 해외 전시 등 이슈로 전시 중인 그림은 판매를 원치 않는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작가가 새로 작업한 비슷한 그림을 드리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A씨는 갤러리 측에 항의했고, 송민호 측은 "경력이 낮은 큐레이터가 작가 동의 없이 판매 예약을 받은 것"이라며 갤러리 측 실수를 주장하며 끝까지 그림을 팔지 않았다.
결국 작품을 받지 못한 A씨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그림을 인도하고, 인도할 수 없는 경우에는 입금했던 대금을 지급하라'고 했다.
그러나 A씨는 이 과정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며 작품과 함께 합의금 4000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소송 과정에서 변호사 수임료만 최소 2000만원이 들었다"며 "기타 소송 준비 비용과 정신적 피해를 고려하면 요구 금액이 과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다만 A씨는 2심에서 합의금 청구는 인정되지 않았으며 현재 상고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 '강제 마약 투약' 김나정, 검찰 송치→"검찰 조사서 무혐의 나올 것" 입장 발표
필리핀에서 강제로 마약을 투약 당했다고 주장한 모델 겸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나정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북부경찰청 마약수사계는 2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필로폰, 합성대마 투약)로 김나정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자료의 성격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해당 자료로 강제성을 입증하기 충분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나정 측은 이에 대해 무죄임을 재차 주장했다. 김나정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충정은 24일 "경찰의 언론 접촉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의뢰인에 대한 검찰 송치는 중요 참고인에 대한 조사 없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뢰인이 강제로 피해 상황에 처한 이상 그 즉시 직접증거를 남기는 것은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며 "의뢰인은 무죄로 추정되므로 경찰은 여러 다른 사정을 살폈어야 하고, 중요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 역시 했어야 하는데 본인들의 일방적 논리와 검사 결과만을 갖고 송치 결정을 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한 "오히려 2차례의 모발 검사를 비롯한 정밀검사 결과에 따를 때, 의뢰인은 본 강제투약 사건 이전에는 투약 사실이 없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의뢰인은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하고, 주거지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의 고초를 당하였으나 의뢰인과 관련한 별도의 증거 일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상습 마약 투약 루머를 일축했다.
앞서 김나정은 지난해 11월 12일 자신의 SNS에 "내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합니다. 그것을 가지고 저의 과대망상으로 어떤 식으로든 죽어서 갈 것 같아서 비행기 못 타겠어요"라고 글을 남겼다.
이후 그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인천국제공항경찰대의 조사를 받았고, 김나정 측은 필리핀 현지에서 강제로 마약 흡입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증거 영상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
김나정은 뷰티 제품 홍보 및 본인의 속옷 브랜드 출시를 위해 필리핀을 방문했다가 사업가 A씨를 알게 됐고, 강제로 마약 흡입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변호사는 "의뢰인의 (마약) 투약은 이번 단 한 번만 있었던 일이고, 강제로 행해진 것"이라며 마약류를 강제로 흡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 '아동학대 징역형' 티아라 아름, 1심 판결에 항소
아동학대 및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그룹 티아라 출신 아름이 항소했다.
28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름은 지난 2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1심 판결에 불복하는 항소장을 제출했다.
아름의 전 남편은 지난해 2월 아름과 그의 어머니를 아동학대 및 아동 유기 방임, 미성년자 약취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 16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9단독(윤상도 부장판사)은 미성년자약취·유인,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된 아름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40시간의 아동학대 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본인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다"며 "피해 아동의 적법한 양육권자에게 정신적 피해를 준 건 크게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피해자를 비방할 고의는 없었다고는 하지만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노력도 없이 '판결문이 조작됐다'는 등 비상식적인 발언을 했다"며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또한 법원은 아름과 함께 기소된 모친에 대해서도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아름은 남자친구 A씨와 함께 팬·지인들에게 약 37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지난해 8월 불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 미성년 아이돌 폭행 소속사 대표, 1심서 집행유예
미성년자인 남자 아이돌 그룹 멤버를 둔기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소속사 대표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경선 판사는 특수상해 및 특수폭행, 아동학대 등 혐의를 받는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의 1심 선고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김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한 120시간의 사회 봉사활동을 명령했다. 또한 소속사의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저항하거나 자신을 방어하기 어려운 아동을 미리 소지한 행거 봉으로 수차례 폭행해 4주간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가했다. 폭행 정도가 행거가 부러질 정도로 가혹했다"며 "행거 봉으로 다른 소속 가수들인 피해자들의 머리를 폭행했는데 폭행수단, 폭행부위에 비춰 위험성이 크다. 범행 당시 정황에 비춰 봐도 죄질이 나쁘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점, 일부 피해자와 합의금 8000만원으로 합의했고 나머지 피해자들과도 모두 합의한 점, 벌금형을 넘는 전과나 동종 범행 처벌 전력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봤다.
지난해 6월까지 소속사 대표이사로 일한 김 씨는 회사 소속 아이돌 그룹의 멤버 A씨가 매니저와 사내 연애를 했단 이유로 숙소에 찾아가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김 씨는 철제행거봉을 든 채 A씨를 찾아가 사내규정과 계약사항을 어겼다며 사내 연애 사실을 추궁했지만, A씨가 이를 부인하자 거짓말을 한다며 허벅지와 엉덩이 등을 수차례 때렸다.
또한 김 씨는 숙소 화장실이 더럽다며 A씨와 같은 그룹인 다른 멤버 B씨와 C씨의 머리를 철제행거봉으로 때린 혐의도 있다.
당시 폭행을 당했던 멤버가 직접 김 씨를 신고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의혹…MBC 사장·동료 피고발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당했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안형준 MBC 사장과 동료 기상캐스터들이 고발됐다.
지난해 12월 故 오요안나가 3개월 전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당시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후 지난 28일 오요안나의 휴대전화 메모장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됐다. 유서에는 동료 기상캐스터 2명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인이 남긴 녹음 파일과 카카오톡 대화로 인해 논란이 가중됐다. 고인은 사망 전 MBC 관계자 4명에게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MBC가 직장 내 괴롭힘 조사를 따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BC 측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면서도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 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유족들은 "MBC에 사실관계 요청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동료 직원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알렸다.
이에 안형준 사장을 비롯해 부서 책임자, 고인의 동료 직원들이 고발되기까지 했다. 31일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익명의 시민 A씨가 안형준 사장을 비롯해 부서 책임자, 고인의 동료 직원들을 증거인멸 교사, 업무상 과실치사와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故 오요안나 씨 사건은 단순한 직장 내 갈등이 아니라, 지속적인 괴롭힘과 이를 방관한 정황이 결합된 중대한 사회적 문제"라며 "특히, 직장 내 괴롭힘을 방조했다는 의혹뿐만 아니라, 사망 이후 부고가 게시되지 않은 점 또한 조직적 증거인멸 가능성을 시사하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카라큘라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김나정 SNS, 아름 SNS, 오요안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