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故 오요안나 사망 원인 밝힌다 “진상조사위 구성…다음 주 시작” [공식]
입력 2025. 01.31. 19:44:50

고 오요안나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세상을 등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MBC가 고인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MBC는 31일 “고 오요안나 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라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는 법률가 등 복수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게 되며 회사 내 인사 고충 관련 조직의 부서장들도 실무위원으로 참여해 정확한 조사를 뒷받침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는 주말 사이 사전 준비를 거쳐 다음주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며 “MBC는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MBC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고인은 아이돌 연습생 출신 기상캐스터로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합격해 평일‧주말 뉴스 날씨 예보를 담당했다.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바.

이후 오요안나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당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지난 27일 매일신문은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매 분량의 유서가 발견,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MBC 직원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유족은 소장에서 오요안나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 사망 직전까지 약 2년간 해당 동료 등의 폭언과 부당한 지시로 인해 고통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유족은 고인이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가족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분노와 고통을 호소해왔다고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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