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풀릴까…MBC 조사 착수 [종합]
- 입력 2025. 01.31. 22:00:47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지난해 9월 사망한 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MBC 측은 고인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고 오요안나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메모장에는 동료 기상캐스터가 오보를 낸 후 고인에게 뒤집어씌우는 괴롭힘이 있었으며 또 다른 기상캐스터는 고인과 같은 프리랜서임에도 ‘가르쳐야 한다’는 이유로 퇴근 시간이 지난 뒤 회사로 호출하거나, 1시간 이상 퇴근을 막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MBC 직원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유족은 소장에서 오요안나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9월 사망 직전까지 약 2년간 해당 동료 등의 폭언과 부당한 지시로 인해 고통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유족은 고인이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가족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분노와 고통을 호소해왔다고 했다.
MBC는 31일 “고 오요안나 씨 사망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라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는 법률가 등 복수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게 되며 회사 내 인사 고충 관련 조직의 부서장들도 실무위원으로 참여해 정확한 조사를 뒷받침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는 주말 사이 사전 준비를 거쳐 다음 주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며 “MBC는 고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직후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을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BC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오요안나는 아이돌 연습생 출신 기상캐스터로 2019년 춘향선발대회에서 ‘숙’으로 당선됐다.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합격해 평일‧주말 뉴스 날씨 예보를 담당했다.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