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토피아’ 좀비떼 맞선 군인X곰신, 발칙한 상상 더한 ‘좀콤물’ 탄생 [종합]
입력 2025. 02.03. 17:20:08

'뉴토피아'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유쾌하고, 발랄하다. 좀비물을 ‘좀콤물(좀비+코믹)’로 승화시킨 발칙한 시도까지. ‘K좀비물’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작품 탄생이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토피아’(감독 윤성현)가 그 주인공.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뉴토피아’ 최초 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1, 2회 연속 시청 후에는 윤성현 감독의 간담회가 진행됐다.

‘뉴토피아’는 군인 재윤과 곰신 영주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다.

메가폰을 잡은 윤성현 감독은 “(연출로) 합류한 후 각색이 많이 됐지만 기본 근간은 처음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캐릭터들이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느낌이다. 1, 2부는 ‘그런가 보다’인데 이후 이야기가 뒤틀려 있다. 어떤 선택을 하고, 나아가는지 전혀 예측 불가능한 부분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캐릭터들이 가진 신선함, 좀비들도 속도감 있고 리얼한 건 아니지만 조금 더 괴기스럽고, 느린 요즘 나오는 좀비들과 차별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좀비들에게) 전투 후 흔적들이 있다. 죽지 않으니 어떤 흔적들이 남지 않나. 팔 다리가 없거나 몸이 관통되어 있거나. 그런 특징, 신체적 변형들이 재밌는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뉴토피아’는 좀비로 세상이 무너졌다는 기본 설정 위, 군인과 곰신 커플의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로맨스, 좀비떼에 맞서는 청춘들이 선사하는 풋풋하고 신선한 에너지, 적재적소 포진해있는 코미디 요소까지 여러 레이어들이 복합적으로 쌓여있는 특색 있는 ‘좀콤물’이다.

윤 감독은 “기존의 다른 좀비들과 비교했을 때 잔인한 부분이 있다. 중화시키기 위해 코미디를 넣은 게 아닌,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유머를 넣었다. 빵빵 터트리는 유머를 하기보다 피식 웃으면서 흥미롭고, 재밌게 유머러스하게 볼 수 있는 유머를 지향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성현 감독은 영화 ‘파수꾼’과 ‘사냥의 시간’을 연출한 바. 영화가 아닌, 시리즈물 연출에 대해 “긴 호흡으로 촬영하는 자체가 생소했다. 영화는 조금 더 여유롭게 촬영하는 게 있는데 드라마는 분량도 많고, 길이도 있다 보니 촬영할 때 힘들었다. 그러나 촬영할 때 큰 차이점은 느끼지 못했다. 조금 더 촘촘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더라. 영화는 촘촘하게 보여줄 수 없고, 한 장면에 많은 걸 담아야하는 경우가 많고, 불가피하게 편집된 것도 많은데 시리즈는 조금 더 긴 호흡이다 보니까 각각 캐릭터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차이점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1, 2회에서는 좀비 사태가 벌어지자 국가비상계엄령을 선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는 지난해 12월 3일 발생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를 떠올리게 한다.

이에 윤성현 감독은 “저도 깜짝 놀랐다. 편집이 끝나고 그 이야기가 나와 놀랐다”면서 “부대원들이나 간부들이 보여준 표정들, 저도 실제 계엄령 때 지었던 것 같다. 신기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수 없을 것 같다. 대본에 나와 있던 설정이고, 그런 부분들이 현실에서 드러나 놀랐다”라고 이야기했다.

비행기 사고 장면도 등장하는데 이 또한 최근 국내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연상케 한다. 윤 감독은 “계엄령과 비슷하게 대본상에 나온 장면이다. 이야기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다 보니까 걱정이 들긴 했다. 하지만 작품에서 시작되는 핵심 장면이다 보니까 대본을 충실하게 보여주는 게 최선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뉴토피아’는 ‘대세 배우’ 박정민과 ‘글로벌 스타’ 지수가 군인과 곰신 커플로 만나 좀비떼에 함께 맞선다. 박정민은 여자친구 영주가 그리운 늦깎이 군인 재윤 역을 맡았다. 특히 박정민은 ‘파수꾼’ ‘사냥의 시간’에 이어 ‘뉴토피아’로 윤성현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이다.

윤성현 감독은 “박정민 배우는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다. 이제훈 배우와 함께 할 동료이자 의지하는 친구다. 박정민이란 배우가 시작하는 단계부터 같이한 사이라 그 배우가 가진 연기 스펙트럼을 잘 알고 있다. 보이지 않았던 스펙트럼, 리얼한 톤부터 연극적인 느낌의 연기까지 모든 것을 창의적으로 다루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일부분을 이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더라. 리얼함 위주로 포커싱 됐다면 이번엔 다른 면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면서 “촬영 들어가기 전 눈빛만 봐도 알기에 알아서 잘 해줬다. 다른 배우들도 박정민 배우가 하는 톤 앤 매너를 파악하더라. 도움을 많이 줬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수는 오직 재윤만을 향해 달리고 또 달리는 곰신 영주 역으로 분했다. 지수 캐스팅에 대해 윤 감독은 “지수 배우와 같이 작업하면서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1, 2부까지 봤을 때 정확히 알 수 없지만 8부까지 보면 ‘지수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캐릭터구나’란 느낌이 들 정도로 굉장히 잘했다. 제작보고회 때도 말씀드렸지만 근간에는 캐릭터가 가진 유머가 중요했다. 캐릭터 자체를 유머러스하게 표현할 수 있는 지점이 필요하다. 지수 사람 자체가 굉장히 유머러스하고, 오랜 팬으로 봤을 때도 유머러스함을 간직한 배우라 같이 작업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 인간적으로서, 배우로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했다.

힘들었던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 “힘든 부분은 없었다. ‘설강화’ 이후 굉장히 오랫동안 작품을 안 하다 보니까 저도 초반에는 ‘괜찮을까?’ 했다. 연기를 지속적으로 안 한 배우다 보니까”라며 “그러나 적극적으로 리딩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려나 어려운 부분은 전혀 없었다. 촬영 들어간 순간부터 준비된 모습이었다. 힘든 장면들, 액션 장면들이 많은데 무리 없이 항상 웃는 얼굴로 소화해줘서 감사했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과거 장면 외에는 만나는 장면이 거의 없다. 둘이 서로를 향해 나아가는 장면들이 앞으로 펼쳐진다. 추격액션, 좀비물이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면모들 굉장히 바쁘게 상황들이 흘러가는 흐름이 될 것 같다. 지속적으로 왔다 갔다 하기보다 시작 후 확 달리는 작품이라 생각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8부작인 ‘뉴토피아’는 오는 7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윤성현 감독은 “새로움이라는 지점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다. 그런 부분에서 봐주신다면 이 작품은 분명 새로운 작품일 것”이라며 “영주라는 인물이 순차적으로 변모해간다.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영역으로 나아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에서 핵심적인 장면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전기톱을 들고 좀비들과 싸우기도 한다. 방공부대가 위에 있다 보니까 부대원들이 순차적으로 내려온다. 다양한 형태로 내려오게 되는데 상상할 수 없는 모든 형태를 동원해 내려오기에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공개.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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