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故이주실→서희원, 이틀 새 비보 4건…슬픔에 빠진 연예계
- 입력 2025. 02.04. 11:07:16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배우 이주실부터 헬스 유튜버 김웅서까지, 지난 주말부터 연예계에 안타까운 비보가 계속되고 있다. 이들의 마지막 길에 동료들과 대중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주실-서희원
지난 2일 배우 이주실이 위암으로 눈을 감았다. 고인은 지난해 11월 위암 판정을 받고 석 달간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65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고인은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맥베스' 등으로 활동했다. 영화 '명량' '부산행'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경이로운 소문' 등에서 열연했다. 최근까지도 활발히 활동했다. 지난해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에 출연했으며, 특히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에서 이병헌, 위하준 엄마 역을 맡아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이에 피플, US위클리, 데드라인 등 미국 연예매체 등도 고인의 비보를 비중 있게 다뤘다.
KBS 단막극 '꽃님이'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췄던 배우 심은경은 "연기가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항상 긴장으로 가득 차 있었던 어린 저를 다독여주시며 이끌어주셨던 그 따뜻함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며 "이주실 선생님, 편히 쉬시길. 그리고 정말 감사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했다.
故 이주실의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에 마련될 예정이며, 조문은 오는 3일 오전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오는 5일 거행된다.
지난 3일에는 대만 배우 서희원, 히트곡 작곡가 오성훈, 헬스 유투버, 김웅서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이어져 충격을 안겼다.
이날 타이완 중앙통신(CNA), ET투데이 등 현지 매체는 한국에서 그룹 클론 구준엽의 아내로 유명한 서희원이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서희원은 설 명절 기간 동안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서희원은 일본에 도착한 29일 당시 감기 기운으로 병원을 여러 차례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중반에는 병원에서 독감 판정을 받은 후, 큰 병원 방문을 권유받았으나 처방받은 약을 먹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그러나 밤사이 급격히 상태가 나빠져 지난 2일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생전 고인은 대만판 '꽃보다 남자' '천여유혼 2002' 영화 '미래경찰 X' '백만거악' 등에 출연하며 대만 국민 배우로 사랑받았다. 함께 작품을 했던 현지 배우 유덕화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사랑을 받았던 서희원을 기억한다"며 "여배우 바비쉬(서희원 영어 이름)가 편히 쉬기를 바란다"고 애도했다. 주효천, 오중헌, 후빙, 자융지에 등이 비통함을 드러냈다. 클론 멤버 강원래도 매체 인터뷰를 통해 추모의 뜻을 밝혔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고인과 구준엽의 러브스토리도 재조명되고 있다. 고인과 구준엽은 1998년께 1년간 교제했으나, 당시 주변의 시선과 주위의 반대로 이별했다. 이후 서희원은 사업과 왕소비와 결혼했으나, 2021년 이혼했다. 구준엽은 그가 힘들어하고 있다는 소식에 연락을 취했고, 23년 만에 재회해 2022년 2월 결혼했다. 긴 세월을 돌고 돌아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사별이 먹먹함을 자아내고 있다.
현재 서희원의 가족들은 일본에 머무르고 있다. 장례식은 일본에서 치러지고, 화장 절차를 마친 뒤 유골은 대만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다수의 발라드 히트곡을 작곡한 오성훈 키아뮤직 대표 프로듀서는 이날 새벽 녹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고인은 1990년대 후반 비보이로 활약, MC몽이 속해 있던 피플크루에서 활동했다. 이후 작곡가로 전향해 케이윌 '러브119' 거미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 나비 '마음이 다쳐서' 디셈버 '배운 게 사랑이라' '별이 될게' '가슴으로 운다' 등 다수의 히트곡을 작곡하며, 허각, 청하, 블락비, 황치열, 노을, 코요태, 지아, 투빅 등 내노라하는 국내 아티스트들과 작업했다.
데뷔곡 '혼자왔어요', '사랑시고백구행복동' 등으로 고인과 연이 있는 가수 제이세라는 "다 나열하기 힘들만큼 수많은 명곡들을 남기신 오성훈 작곡가님. 그곳에선 평온하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오성훈과 함께 피플크루로 활동했던 MC몽은 "성훈이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가 너무 미안하다. 볼펜심이 가슴을 꾹 누르고 지나간 것처럼 자국이 남고, 말 한마디라도 더 예쁘게 할 걸. 예상하지 못한 이별과 불행에 내가 너무 겁이 나서 늦게 갔다"고 슬퍼했다.
또한 고인의 유서를 확인했다며 "내가 너 대신 존경받을 만한 작곡가로서의 명예, 네가 하던 소송 대신 싸워서 이기겠다. 꼭 약속한다. 네 명예 꼭 찾아서 다시 보자, 성훈아"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교원예움 서서울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5일 오후 1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12만 구독자를 보유한 헬스 유튜버 김웅서도 이날 사고사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유족은 SNS를 통해 "항상 에너지가 넘쳤던 김웅서 씨가 오늘 3일, 사고사로 인해 다신 손잡을 수 없는 하늘나라로 오랜 여행을 떠났습니다"라며 "강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여렸던 우리 오빠..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게 오래도록 마음속 깊이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부고를 알렸다.
최근 10만 구독자를 달성해 '실버버튼' 개봉 영상 업로드, 태닝 관련 사업으로 벤처기업 인증을 받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고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헬스 유튜버들과 구독자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빈소는 김해시민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7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NS,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