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백종원, '빽햄'→'가스통' 논란…잇단 논란에 주가도 '뚝'
- 입력 2025. 02.04. 11:59:21
-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장사천재', '흥행 보증수표'라는 수식어가 무색해졌다. 잇단 구설수에 유명 방송인 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의 이미지에 금이 갔다. 소비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더본코리아의 '빽햄 선물세트' 가격이 논란이 됐다. 더본코리아는 설 연휴 통조림 햄 선물세트를 "대폭 할인해 판매한다"고 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선 애초 정가가 타 제품 대비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고, 품질은 더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
또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에 대해선 "200g 기준 고기 함량 차이는 14g 정도인데 고기 원가로 따지면 100원이 안 되는 만큼 100원 아끼자고 고기 함량을 줄이겠느냐"고 했다.
백 대표의 해명에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에 더본코리아 주가는 지난 3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더본코리아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 하락한 2만 9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더본코리아 주가가 2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6일 상장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더본코리아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일은 지난해 11월에도 발생했다. 더본코리아는 직접 기획한 첫 해산물 축제에 대해 방문객 혹평이 쏟아지자 공식 사과한 바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백 대표가 실내에 고압 가스통을 두고 기름 요리를 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지난 2일 국민신문고에 백 대표가 액화석유가스법을 위반했다는 민원이 접수된 것.
민원인은 "가스통이 실내에 버젓이, 게다가 조리기구 바로 옆에 설치돼 있다"며 "이는 액화석유가스법과 소방 당국이 규정한 안전 수칙 모두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칫 불이 나면 건물 전체가 날아갈 수 있으니 요리 환경을 바꿀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 백 대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중 일부 장면이 문제가 된 것. 당시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 '백스비어'의 신메뉴 지쟈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LP가스통 옆 화로에서 기름을 끓이고 닭 뼈를 튀겼다.
액화석유가스법 시행규칙 제69조에 따르면 가스통은 환기가 양호한 옥외에 둬야 하며 이를 어길 시 4,000만 원 미만의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결국 백 대표는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논란이 된 영상 댓글을 통해 "안전 수칙과 관련해 관리를 더욱 철저히 했어야 했지만, 미흡했던 점이 있었다"며 "걱정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영상은 축제를 위해 개발한 장비를 테스트하기 위해 촬영한 것으로, 약 15분간 메뉴 테스트를 진행했고 배기시설을 가동해 환기를 충분히 확보했다"며 "또 K급 소화기를 비치하고, 가스 안전 관리사 2명이 동행해 점검한 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촬영 후 관련 장비는 모두 철거했다"며 "앞으로 안전 관리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든 탑이 무너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늪에 빠져버린 더본코리아와 백 대표.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