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승 연출 “고어 사용 ‘명성황후’, 이해하기 쉽게 한글자막 서비스”
입력 2025. 02.04. 16:08:54

안재승 연출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안재승 연출이 뮤지컬 ‘명성황후’를 통해 처음으로 한글자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공연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김문정 음악감독, 안재승 연출, 윤호진 예술감독, 윤홍선 프로듀서, 배우 차지연, 신영숙, 김소현,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 양준모, 서영주 등이 참석했다.

안재승 연출은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항상 역사를 다루는 극이 나올 때마다 창작진은 ‘역사를 잊어선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비극적 사건을 통해서는 교훈을 통해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공연의 형태, 기록물로 남긴 과정이었다고 말씀해주신다. 특히 을미사변을 다루는 이 극이 해당하는 게 아닌가 생각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명성황후 경우, 보다 젊은 관객들, 어린 관객들이 공연을 쉽게 이해하도록 시도하지 않았던 한글자막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라며 “매체에서는 자막을 많이 활용하는 추세인데 저희는 옛말, 고어들이 많이 사용하는 극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쉽게 이해하도록 한글자막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격변의 역사 속에서 살아간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1995년 그녀의 시해 100주년을 기념해 초연됐다. 이 뮤지컬은 한국의 저명한 작가 이문열의 희곡 ‘여우사냥’을 바탕으로 하며 김희갑 작곡가와 양인자 작사가가 협력해 50곡 이상의 음악을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7년에는 한국 창작 뮤지컬 중 최초로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넘었고, 2009년에는 1000회 공연을 달성했다.

16세의 나이에 한 나라의 국모가 된 후 고종의 곁을 굳건히 지키지만 ‘여우사냥’이라는 작전에 허망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명성황후 역은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이 맡는다. 서양 열강의 야욕과 어지러운 민심으로 혼돈의 시대를 맞아야했던 비운의 군주 조선의 26대 왕 고종 역에는 강필석, 손호준, 김주택이 출연한다.

이 외에도 조선의 무장이자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를 마지막까지 지킨 호위무사 홍계훈 역에는 양준모, 박민성, 백형훈이 캐스팅됐다. 또 강력한 쇄국 정책으로 섭정을 펼치다 고종의 친정 선포로 권력에서 물러나게 된 흥선대원군 역에는 서영주, 이정열이, 명성황후 암살을 지휘한 일본 장교 미우라 역에는 김도형과 문종원이 이름을 올렸다.

‘명성황후’는 1월 21일부터 3월 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장정을 이어간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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