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김소현 “고종 역 ♥손준호와 부부 연기, 감사해”
입력 2025. 02.04. 16:33:26

김소현, 손준호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손준호, 김소현 부부가 고종과 명성황후로 뮤지컬에 참여하게 된 소회를 밝혔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기념공연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김문정 음악감독, 안재승 연출, 윤호진 예술감독, 윤홍선 프로듀서, 배우 차지연, 신영숙, 김소현, 강필석, 손준호, 김주택, 양준모, 서영주 등이 참석했다.

손준호는 “고종이란 역할을 맡으면서 고종이 명성황후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잘 표현되어 있더라. 역사적으로도”라며 “명성황후가 죽고 나서 고종이 명성황후가 묻힌 곳을 향해 매일 바라보고, 전화가 개발됐을 때 매일 묻힌 곳에 전화를 걸어 명성황후를 불렀다고 할 정도로 사랑했다고 하더라. 누구나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을 거라 생각했다. 그 마음을 잘 표현해보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또 “무대 안에서 소현 씨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내가 어떻게 표현하면 관객들에게 잘 전달될까, 어떤 호흡으로 했을 때 잘 표현될까’ 물어봤던 것 같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이했는데 그 전에는 이런 소통보다는 제 역할에 대해 관객에게 전달해주려고 했으면 지금은 부부의 관계성에 있어 사랑을 많이 보여주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소현은 “올해 초 경복궁에서 명성황후 노래를 불렀던 적 있다. 그 길을 걸으면서 실제 명성황후와 고종이 이 옷을 입고 걸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감사하더라. 실제 부부가 연기한다는 게 너무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상시에도 서로 조언을 많이 해준다. 자존심 상하고 그런 것 없이 ‘어떤 게 좋더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많은 시너지가 되는 것 같다. 같은 부부가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라며 “다른 고종을 만났을 때도 또 다른 시너지가 되어 모든 배우들이 케미가 좋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이자 격변의 역사 속에서 살아간 명성황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1995년 그녀의 시해 100주년을 기념해 초연됐다. 이 뮤지컬은 한국의 저명한 작가 이문열의 희곡 ‘여우사냥’을 바탕으로 하며 김희갑 작곡가와 양인자 작사가가 협력해 50곡 이상의 음악을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7년에는 한국 창작 뮤지컬 중 최초로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넘었고, 2009년에는 1000회 공연을 달성했다.

16세의 나이에 한 나라의 국모가 된 후 고종의 곁을 굳건히 지키지만 ‘여우사냥’이라는 작전에 허망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명성황후 역은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이 맡는다. 서양 열강의 야욕과 어지러운 민심으로 혼돈의 시대를 맞아야했던 비운의 군주 조선의 26대 왕 고종 역에는 강필석, 손호준, 김주택이 출연한다.

이 외에도 조선의 무장이자 을미사변 당시 명성황후를 마지막까지 지킨 호위무사 홍계훈 역에는 양준모, 박민성, 백형훈이 캐스팅됐다. 또 강력한 쇄국 정책으로 섭정을 펼치다 고종의 친정 선포로 권력에서 물러나게 된 흥선대원군 역에는 서영주, 이정열이, 명성황후 암살을 지휘한 일본 장교 미우라 역에는 김도형과 문종원이 이름을 올렸다.

‘명성황후’는 1월 21일부터 3월 3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대장정을 이어간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에이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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