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괴롭힘 의혹' 김가영 MBC 동기 정혜수 "억울해" 글 재조명
입력 2025. 02.05. 13:11:42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고(故)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의혹이 제기된 김가영 MBC 기상캐스터 입사 동기 정혜수 과거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정혜수는 1992년 생으로 지역 케이블 방송 아나운서를 하다가 2018년 MBC 기상캐스터로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당시 정혜수를 포함, 김가영, 박하명, 최아리까지 총 4명이 선발됐다. 김가영, 박하명, 최아리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기도 하다.

정혜수가 작성한 글에 따르면 이들은 한 달 동안의 교육 기간을 거친 후 계약을 맺을 예정이었으나, 방송사는 교육 4주 차에 정혜수에게 "다음 주부터 출근하지 마라”고 해고를 통보했다.

이에 정혜수는 "교육 기간 중 생리통이 심해 출근 전 잠시 당직실에 누워 있었다. 그런데 그것이 문제가 되어 팀장님과 선배에게 혼이 났고, 이후 계속 겉돌게 됐다”고 했다.

또한 "팀장님이 동기들에게 논문을 찾아오라고 시켰는데, 바쁜 동기들을 대신해 내가 논문을 정리해 전달했다. 그러자 동기 A가 ‘이걸 체계적으로 정리해 팀장님께 직접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고, 나는 정리한 논문을 다음 날 팀장 자리 위에 올려두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팀장은 정혜수에게 논문을 던지며 "나는 A에게 시켰는데 왜 네가 하냐. 이렇게 A를 물먹이고 싶었냐. 이렇게 하면 내가 널 예뻐할 줄 알았냐. 너 정말 무서운 애구나”라며 오히려 화를 냈다고.

정혜수는 "억울했지만, 변명한다고 할까 봐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렸다. 하지만 다음 날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교육 중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는 말은 전혀 없었다. 일방적으로 합격 취소를 통보하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호소했다.

사원증과 용역확인서는 받았지만 계약서를 작성하지는 않았던 상태였다고. 정혜수는 "아르바이트생도 이렇게 자르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후 정혜수는 정민아로 개명 후 정부청사 대변인실 아나운서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12월 10일에서야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27일 매일신문이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매 분량의 유서가 발견,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고 보도하면서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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