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현진, 故 오요안나 사건에 “MBC 괴롭힘 쉬쉬…나쁜 사내 문화 있다”
- 입력 2025. 02.05. 23:44:27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사망하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MBC 사내 문화에 목소리를 높였다.
배현진 의원
배현진 아나운서는 2008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뉴스데스크 앵커 등으로 활동하다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의 ‘170일 파업’에 참여했다가 103일째 노조를 탈퇴했다. 뉴스데스크로 복귀했으나 최승호 사장이 선임된 2017년 앵커직을 내려놓고, 2018년 3월 MBC를 퇴사했다.
이어 “(MBC는) 사내 전반에 그런 문화가 있다. 누가 괴롭히는 걸 묵인하고, 용인하고, 쉬쉬한다. MBC의 나쁜 사내 문화”라며 “유족이 (오요안나가 MBC 관계자에게 피해 내용을 털어놓은) 녹취가 있다고 했는데 회사는 왜 방지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MBC 사내에 도움을 청할 기구가 없었냐는 질문에 배 의원은 “쉬쉬한다”라며 “MBC의 사내 문화는 대학 동아리처럼 인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그중에 누가 마음에 안 들면 굉장히 유치하고, 폭력적인 이지메(집단 괴롭힘)가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사망 소식은 지난해 12월 뒤늦게 전해졌다. 이후 고인의 휴대전화에서는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MBC 기상캐스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오요안나의 유족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의혹을 받는 동료 중 1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고인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시작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