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괴롭힘 의혹에도…가해 의혹 기상캐스터들 ‘방송 출연’
입력 2025. 02.06. 16:26:32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故 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기상캐스터들이 여느 때처럼 방송에 출연하고 있어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6일 박하명 기상캐스터는 MBC ‘뉴스투데이’ 일기예보를 진행했다.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최아리, 이현승도 하차 없이 방송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불편한 기색과 함께 비판 세례를 쏟아냈다. MBC 뉴스 시청자 게시판에도 항의글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이에 MBC 측은 기상캐스터를 향한 비판을 의식한 듯 영상 댓글 사용을 중지해둔 상태다.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사망 소식은 지난해 12월 뒤늦게 전해졌다. 이후 고인의 휴대전화에서는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에는 MBC 기상캐스터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동료들이 고인을 험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도 공개됐다. 가해자들은 “정말 미친X이다, 몸에서 냄새난다” “연진이(‘더 글로리’ 속 학교폭력 가해자 역할 이름)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겁나 한다” 등 고인을 향한 인신공격성 험담을 퍼부어 충격을 자아냈다.

오요안나의 유족은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의혹을 받는 동료 중 1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고인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시작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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