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유족, MBC 진상위 참여 제안 거절 "구색 맞추기에 불과"
입력 2025. 02.07. 11:46:53

오요안나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 유족이 MBC 진상조사위원회 참여 제안을 거절했다.

7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유족들은 "직장 내 괴롭힘을 한 가해자들이 부인하고 회사도 사건을 은폐하려는 상황에서 셀프 진상조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MBC가 이번 사건을 중하게 여겼다면 처음부터 유족에게 연락했을 것"이라며 "이제와서 진상조사위에 참여하라는 건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MBC는 첫 입장문에서 '프리랜서인 오요안나'라며 회사와 선을 그으려고 했다"며 "죽음에 대한 회사의 시각을 잘 보여주는 표현이었다. 이번 일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는 요안나와 같은 을과 병들의 죽음에 경종을 울렸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난해 9월 사망했던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생전에 사용한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 총 2750자의 문건이 발견되면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 3일 MBC는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동료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출범했다. 진상조사위원회에는 MBC 내부 인사 3명을 비롯해 법무법인 혜명 채양희 변호사, 법무법인 바른 정인지 변호사 등이 위촉됐다.

유족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직장 내 괴롭힘을 한 것으로 보이는 직장 동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오요안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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