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트로트 4대 천황' 송대관 별세…충격과 애도 이어져
- 입력 2025. 02.07. 15:30:40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방송가와 가요계에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故 송대관
송대관은 7일 오전 10시께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소속사 스타라인업엔터테인먼트는 본지에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입원 중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건강히 대중 앞에 섰던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가수와 대중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송대관은 지난해 11월 정규 앨범 '지갑이 형님'을 발매하고 지난달 19일 방송된 KBS1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무대를 선보였다. 여기에 다음주 KBS '가요무대' 녹화를 앞두고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먹먹함을 더했다.
특히 송대관과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묶였던 태진아, 설운도는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태진아 아들 이루는 "어릴 적부터 항상 인자하고 다정하게 대해주셨던 큰아버지 송대관 선배님…. 너무나 갑작스럽게 저희 곁을 떠나셔서 너무나도 허망하고 마음이 아픕니다"라며 "너무 큰 충격에 식사도 못 하시고 슬픔 속에서 바쁘게 이곳저곳 전화하시는 모습을 보니 인생의 친구, 형제를 잃으신 아버지의 모습도 너무 안쓰럽습니다. 두 분이 함께 무대 위에서 노래하시는 모습을 꼭 다시 보고 싶었는데.. 큰아빠. 그곳에서는 영원히 평안하시길 기도드립니다. 큰아버지로 섬길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밖에 추가열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 후배 가수 주현미, 현숙, 양지은, 김수찬, 김양,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 등도 송대관을 추모했다.
방송가도 송대관을 기리기 위한 특집 영상을 준비하고 있다. KBS '불후의 명곡'은 오는 8일 방송에 추모 VCR을 준비 중이며, '가요무대' 역시 헌정 영상으로 고인을 기릴 예정이다.
아울러 송대관의 생전 마지막 무대는 오는 3월 공개된다. 그는 지난해 '전국노래자랑' 충남 당진시 편, 영등포구 편에 초대가수로 출연해 녹화를 마쳤다. 해당 녹화분은 오는 2월 16일과 3월 2일 방송이 계획됐다.
1946년생인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해 1975년 '해뜰날'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후 '정 때문에' '차표 한장' '네박자' '유행가' 등 히트곡을 남기며 트로트계의 대부로 오랜 시간 사랑 받아 왔다.
한때 500억 원에 달하는 부를 축적하기도 했으나 2013년 부동산 사기 사건 등으로 수백억 원의 빚을 떠안고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했다. 당시 송대관은 개인 회생 절차를 밟고 빚을 갚기 위해 수많은 행사를 소화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며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11시 엄수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 '전국노래자랑' 캡처,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