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병산서원 못질한 KBS 드라마 관계자 3명 검찰 송치
입력 2025. 02.10. 10:05:04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KBS2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 버렸다' 촬영을 위해 문화재를 훼손한 KBS 관계자 3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오늘(10일)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인 병산서원을 훼손한 혐의(문화유산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로 KBS 드라마 현장 소품팀 관계자 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0일 병산서원 만대루와 동재 나무 기둥 여러 곳에 소품용 모형 초롱을 달기 위해 못질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동 병산서원은 고려 중기부터 있던 풍악서당에서 비롯된 서원으로 사적 260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서애 류성룡 선생의 후손이 관리하는 사유지기도 하다.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36조에 따르면 촬영팀은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되며, 훼손 역시 금지된다.

안동시 조사에 따르면, 촬영팀은 소품용 모형 초롱 6개를 달기 위해 만대루 나무 기둥에 두께 2~3cm, 깊이 약 1cm가량의 못 자국 5개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안동시는 KBS 현장 소품팀인 두 업체를 지난달 3일과 8일 경찰에 잇따라 고발했다. 제작진이 병산서원에서 못을 박은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에는 일반 시민이 작성한 고발장이 접수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KBS는 공식 입장을 통해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안동시청, 국가유산청 관계자와 논의를 통해 논란이 된 병산서원 촬영 분량을 폐기하기로 했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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