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군가의 인생작되길"…'마녀' 박진영·노정의, 강풀 세계관 입성[종합]
- 입력 2025. 02.11. 12:03:27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강풀 작가 리메이크작 '마녀'가 베일을 벗는다.
11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세인트에서 채널A 새 드라마 '마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태균 감독, 배우 박진영, 노정의, 임재혁, 장희령이 참석했다.
'마녀'(연출 김태균, 극본 조유진)는 마녀라 불리는 여자를 둘러싼 불운의 법칙을 깨고자 하는 남자 동진(박진영)과 비극의 씨앗이 되어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한 여자 미정(노정의)이 포기하지 않는 여정 끝에 서로의 구원이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
‘무빙’, ‘조명가게’, ‘바보’ 등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동명의 웹툰 ‘마녀’를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영화 ‘암수살인’을 통해 밀도 높은 연출력을 선보인 김태균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감각적 해석을 가미,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김태균 감독은 "강풀 작가의 굉장한 팬이기도 하고 많은 대중과 접점을 가지고 호흡하는 작가님이시다. 그분이 그려내는 시점, 세계관이 제가 추구하는 것과 동일화되는 지점이 있다. '마녀'는 단순히 청춘 사랑 이야기를 뛰어넘어 사회적 문제를 다루면서도 스토리텔링이 완성된 수작이라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마녀'를 리메이크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보편적인 주제긴 하지만 데이터 마이닝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사랑 이야기를 펼치는데 독특하고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사랑 이야기에 끌렸다. 스토리텔링 안에서 사회적 합의들을 풍부하게 그려낼 수 있겠다는 맥락에서 흔쾌히 감사한 마음으로 연출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원작에 대한 존중을 가지고 임했다는 김 감독은 "10년 전 작품이지만 여전히 유효한 주제와 맥락을 놓쳐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작품을 분석하면서 웹툰 형식에서 컷과 컷의 여백들이 드마마에서 채워지면 더 풍부하게 작품이 만들어질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진영은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인 ‘마녀’에서 업계에서 최고 대우를 받는 데이터 마이너 동진 역을 연기했다. 고등학교 시절 ‘마녀’라 불리며 학교를 떠나는 바람에 자신이 간직했던 마음도 고백해 보지 못한 ‘미정’(노정의)을 위해, 진실의 빅데이터만을 기반으로 불운의 법칙을 찾는 여정을 시작하는 인물이다.
박진영은 "촬영은 입대 전에 했다. 제대 후 부담보다 떨림이 컸다"라며 "2년 전에 촬영 마쳤던 작품이고 제대 후에 보이는 첫 드라마라서 떨리기도 했는데 마냥 행복하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아울러 "웹툰을 좋아하는 팬 입장에서 강풀 작가님 이야기가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라며 "동진이라는 캐릭터를 맡았을 때 싱크로율을 맞추려고 감독님과 상의해서 촬영에 임했다. 많이 사랑해 주시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동진 역을 연기한 부분에 대해선 "천재적이면서도 평범한 두 가지 양면성을 띠고 있는 캐릭터다. 천재적인 부분과 모든 관계들을 대할 때 다양한 표현력을 통해서 일반적인 표현을 같이하고 싶었다.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가 된다"라며 "현실에서의 동진이는 어떻게 보일 수 있을까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했다.
노정의는 ‘마녀’라는 낙인으로 자신과 세상을 단절시킨 미스터리한 여자 ‘미정’을 연기한다. 미정은 자신을 좋아했던 남자들은 모두 다치거나 죽는 바람에 스스로 숨어 은둔하는 인물이다.
노정의는 "오래전부터 강풀 작가님의 웹툰을 사랑하던 팬으로서 너무 영광이다. 부담보다는 설렘이 큰 것 같다"라며 "박미정이라는 역할을 준비하면서 세상과 단절해서 살아가는 역할이다 보니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소통하는 모습들이 다른 캐릭터보다는 부족하다. 어떻게 하면 미정이의 외로움을 극대화할 수 있고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를 눈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라고 박미정 역을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이 이번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김 감독은 "원작이 10년 전 이야기다. 거기서 다뤘던 사회적 문제의 편견과 오해가 만든 마녀사냥, 혐오 이런 것들이 입체적으로 다가왔다"라며 "스토리텔링이 단순한 청춘 로맨스 이야기보다는 이 이야기의 출발점이 되는 모티브, 나와는 결이 다른 사람에 대한 사회적 태도 그런 것들이 10년 전 작품이긴 하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진행 중이지 아닐까. 오늘날에도 그런 시선과 낙인들이 벌어지고 있지 않을까. 창작자로서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님과 나눈적은은 없지만 작품 분석을 통해 작가님께서 이 작품을 이런 맥락에서 만들지 않았을까 작품을 통해 이해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그런 사회적 문제들이 있어서 흥미롭고 매력적이었다. 이 작품을 봤을 때, 누군가에게 인생작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접근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끝으로 "요즘 가장 핫한 분인 백강혁(주지훈)이 나온다. 전작을 통해 신뢰를 쌓았다. 동진의 능력치를 보여주는 장면에 아주 말도 안 되게 등장한다. '암수살인' 때보다 더 몰입하셨다는 후문이다. 애정하는 진선규 배우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매회마다 좋은 배우들이 서프라이즈처럼 등장하니까 시청자 입장에서 또 다른 재미가 되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한편 '마녀'는 오는 15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