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끌어주는 선배 될 것" '트롯 여제' 송가인의 새로운 출발 '가인;달'[종합]
입력 2025. 02.11. 17:16:25

송가인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트롯 여제' 송가인이 오랜 준비 끝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다채로운 장르가 담긴 앨범으로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선다.

송가인은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에서 정규 4집 '가인;달' 발매를 기념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신보 발매를 앞두고 송가인은 "앨범을 내려고 곡들을 많이 받다 보니 오래 걸렸다. 작곡가님들께 다 연락드리고, 회사에서도 많이 신경써줘서 정말 많은 곡을 받았다. 노래가 다 좋다 보니 곡을 엄선하기도 어려워서 많이 듣느라 오래 걸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규 4집 '가인;달'은 송가인이 전작 '연가' 이후 약 2년 10개월 만에 발매하는 앨범으로, 정통 트로트뿐만 아니라 발라드, 미디엄 템포, 모던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9곡이 수록됐다. 또한 송가인이 지난해 새 기획사 가인달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뒤 처음 발매하는 앨범이다.

송가인은 "새로운 기획사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앨범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 직접 해보니 보통 일이 아니더라. 회사가 정말 힘들었겠다는 생각도 하고, 많은 걸 느꼈다. 다양한 곡으로 구성해보자고 해서 여러 장르를 담아봤다"고 소개했다.



이번 앨범에서 송가인은 더블 타이틀곡을 내세웠다. 타이틀곡 '아사달'은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을 만든 석공 아사달의 비극적 설화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송가인 특유의 한 서린 국악 창법, 서정적인 가사와 애절한 멜로디가 어우러져 정통 트로트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송가인은 "1~2년 전쯤에 이 곡을 들려줬을 땐 와닿지 않아서 받지 않았는데, 이번에 다시 들어보니 너무 좋아서 바로 선택하게 됐다"며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슬펐다. 그 어떤 곡보다도 깊게 몰입해 감명 깊게 들었던 곡"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노래는 가장 마지막에 끝나는 부분에 아사녀의 마지막 숨소리를 표현한 듯한 느낌이 들어 있다. 숨어있는 부분을 잘 들어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감상 포인트를 덧붙였다.

'아사달'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한지현과 이종현이 출연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송가인은 "배우분들의 연기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면서 "제가 직접 출연하지는 않았는데, 추운 날 야외 촬영도 하시면서 두 분 모두 고생하셔서 커피차도 보내드렸었다"고 훈훈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눈물이 난다'는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심수봉이 직접 프로듀싱을 맡았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감정을 담담하게 풀어낸 가사와 심수봉 특유의 멜로디가 조화를 이루는 곡으로, 선공개 직후 주요 음원사이트 차트인에 성공했다.

송가인은 "선생님을 찾아갔는데, 마침 곡을 써놓은 게 있다고 하셔서 운명이라고 생각해 곡을 받게 됐다"며 "인연이 닿아서 곡 작업을 같이 했는데 1대 1 레슨까지 봐주셨다.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러 번 불러서 레슨을 1~2시간씩 해주셨다. 녹음을 할 때도 직접 프로듀싱까지 해주시고, 코러스도 넣어주셨다"며 심수봉에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송가인이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한 '평생'이 수록돼 있다. '평생'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평생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곡으로, 팬덤명 '어게인' 삼행시와 더불어 '평생 함께 살아갑시다'라는 가사를 통해 팬들을 향한 애정을 전한다.

처음으로 작사에 도전한 송가인은 "곡에 가삿말을 선택해 보면서 직접 써보니 재미있더라. 가사를 쓰다 보면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어떤 내용을 넣어야할 지 어렵기도 했다. 곡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면서도 "앞으로는 더 배워서 작곡까지도 해보고 싶다. 제가 만든 곡을 부르게 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2019년 '내일은 미스트롯' 진으로 이름을 알린 송가인은 꾸준히 정통 트로트 가수로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송가인은 정통 트로트를 계속해서 선보이는 것에 대해 "트로트를 하기 전에 정통 판소리를 했기 때문에 더욱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비슷한 점이 많다"며 "제가 세미 트로트나 다른 장르보다는 이 장르를 했을 때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장르다. 앞으로도 정통 트로트를 놓지 않고 계속 가져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특히 최근 트로트계에서 남자 가수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바. 송가인은 그 안에서도 여자 가수로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송가인은 "남자 가수분들의 팬덤은 못 따라가는 것 같지만, 그 안에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 제가 오디션에서 처음으로 이슈를 받았던 만큼 당연히 무게감이 없지는 않고, 부담도 많다. 그래도 후배들도 같이 이끌어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에서 먼저 잘 이끌어주는 선배가 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송가인은 향후 활동에 대해 기대를 당부했다. 송가인은 "앨범 나오기 전에 특집 방송부터 녹화해둔 방송이 정말 많다. 이전에는 안 했던 유튜브도 하면서 전국 팔도를 도는 콘텐츠도 준비 중"이라며 "TV든, 유튜브든 제가 보이면 많은 응원 주시길 바란다. 그동안 바빠서 유튜브를 뒤늦게 시작했는데, 구독자가 앞으로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 실버 버튼도 받아보고 싶다"고 귀여운 목표를 전하기도 했다.

송가인 '가인;달'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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