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입 다문 故 오요안나 괴롭힘 의혹 기캐들…왜 장성규만 해명하나
- 입력 2025. 02.12. 10:42:43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가 MBC 기상캐스터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을 방관했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정작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침묵으로 일관한 채 방송을 강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장성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유족께서 제가 2차 가해를 입는 상황을 미안해하시고 적극적으로 해명하라고 권유하셔서 조심스럽게 이글을 올린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러던 중 오요안나가 장성규에게 '유퀴즈' 관련 고민 상담을 요청했고, 장성규는 주변의 시기와 질투에서 비롯된 어려움일 가능성이 크니 괘념치 말고 이겨내자며 격려했다고.
장성규는 "고인은 이후에도 한 번 더 고민을 이야기했고 고인과 친하다고 생각했던 김가영 캐스터에게 고인을 함께 돕자고 이야기했다"며 "김가영 캐스터는 내부적으로 업무상의 사정이 있어서 쉽지 않다고 했다. 저는 그제야 두 사람의 관계가 예전과 다르다는 것을 감지했고, 이후 그들 사이에서 어떤 말도 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장성규가 김가영과 오요안나 사이를 이간질하고 괴롭힘을 방관했다고 주장해 장성규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 장성규는 "'오빠 걔 거짓말하는 애야'라는 표현을 들은 적도, '안나야 너 거짓말하고 다니는 애라며, 김가영이 그러던데?'라고 옮긴 적도 일절 없다. 고인과 그런 비슷한 대화 자체를 나눈 적 없다"고 강조했다.
오요안나의 장례식을 가지 않은 것에 대해선 "고인의 장례는 유족의 뜻에 따라 주변에 연락을 최소화해서 치렀다고 최근에 들었고, 저는 당시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한 채 작년 말 뉴스로 소식을 접했다"라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는 것 때문에 너무나 송구스러운 마음이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덧붙였다.
벌써 장성규의 세 번째 해명이다. 지난 8일 '가로세로연구소' 커뮤니티 게시글에 "사실관계 다 바로 잡히면 정정 보도도 부탁드린다"고 댓글을 남겼으며, 5일에도 "고인의 억울함이 풀리기 전에 제 작은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생각한다. 다만 모든 것이 풀릴 때까지 가족에 대한 악플을 자제해 주시길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호소한 바 있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향년 2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12월 10일에서야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매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고인의 선배였던 MBC 기상캐스터 최아리, 이현승, 박하명, 김가영이 만든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해당 단톡방은 고인과 고인의 동기인 기상캐스터를 제외한 나머지 기상캐스터들이 만든 것이라고.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단톡방에는 "(오요안나) 완전 미친X이다. 단톡방 나가자. 몸에서 냄새난다. XX도 마찬가지”라며 “또 X가 상대해 줬더니 대들어. (‘더글로리’) 연진이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겁나 해. 우리가 피해자”라는 내용이 담겼다.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아무런 해명이나 사과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박하명은 '뉴스투데이' 주말 날씨를 진행했으며, 최아리와 이현승도 MBC 일기예보 방송에 하차 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가영은 예정대로 '뉴스데스크'에 출연했으나, '굿모닝 FM 테이입니다'에서 자진 하차했고, 파주 홍보대사에서도 해촉됐다.
MBC는 고인의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와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경찰은 해당 사건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내사)를 시작했다.
유족은 고인의 생전 통화 내용과 카카오톡 대화 등을 모아 가해자로 지목된 직장 동료 2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오요안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