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로맨스의 진수’…‘멜로무비’, 믿고 보는 작감배 총출동 [종합]
입력 2025. 02.12. 12:31:09

'멜로무비'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믿고 보는 작가, 감독, 배우들이 뭉쳤다. 이나은 작가, 오충환 감독 두 감성 장인에 ‘로코 왕자’ ‘로코 퀸’ 배우 최우식, 박보영, 그리고 청춘을 대변할 이준영, 전소니까지.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처럼 시청자들에게 달콤하게 다가올 넷플릭스 시리즈 ‘멜로무비’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그랜드볼룸에서는 ‘멜로무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오충환 감독, 배우 최우식, 박보영, 이준영, 전소니 등이 참석했다.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영화 같은 시간을 그린 로맨스다. 드라마 ‘스타트업’ ‘호텔 델루나’ 등을 연출한 오충환 감독과 ‘그 해 우리는’을 통해 청춘 로맨스의 진수를 선보인 이나은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오충환 감독은 “저도 작품을 몇 개 했는데 멜로는 늘 두려운 장르다. 저에게 멜로 기회가 오면 언젠가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두려움 없이 한 번 해볼까 했는데 제가 너무 좋아했던 ‘그 해 우리는’ 이나은 작가님이라 망설일 필요 없이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화 같은 인생을 꿈꾸는 청춘이 마주하는 현실과 미래로 나아가는 모습을 다룬 작품이다. 이 과정에서 영화가 큰 매개체가 된다. 살아오면서 느낄 수 있는 낭만, 권한, 그 순간 맞이하는 이야기들”이라며 “등장인물들이 영화를 보며 위로를 받는다. 이 작품도 보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작품이라 생각했다”라고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언급했다.



출연 배우들 역시 오충환 감독, 이나은 작가, 두 감성 장인을 향해 믿음을 드러내기도. ‘그 해 우리는’에 이어 ‘멜로무비’로 이나은 작가와 재회한 최우식은 “작가님의 글이 너무 좋았다. 전에 같이 했기에 어떤 매력이 있는 글인지 알고 있어서 저에게 좋게 다가왔다. 얼마 전까지 항상 인터뷰를 하면, 하고 싶었던, 앞으로 나아가는 성장 과정이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현장을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딱 그것에 맞는 조건들이었다”면서 “오충환 감독님에 대해 사방팔방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고, 보영 배우님도 좋은 말이 많아서 같이 하면 행복한 과정을 겪을 것 같더라. 너무 행복했다”라고 웃음 지었다.

박보영은 “대본에서 굉장히 현실적인 사랑 이야기와 청춘들이 꿈을 꾸는 이야기들에 매료됐다. 오충환 감독님의 연출이 더해지고, 시나리오 받았을 땐 우식 씨가 캐스팅 된 상황이라 겸이가 우식 씨로 뛰어다니더라. 저에겐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했다.

이준영은 “처음 글을 읽고 나서 현실적인 이야기, 순간순간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아직은 제 작품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몰입할 시간이 많았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글, 오충환 감독님과 작업해보고 싶었다”라고 했으며 전소니 역시 “개인적으로 이나은 작가님의 글을 좋아해서 기대하며 읽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좋았다. 오충환 감독님은 다른 작품에서 아름다운 영상미를 잘하시는 분이라 알고 있었다. 그리고 시준, 주아의 서사가 쉽게 만나기 힘든 이야기라 생각했다.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가 흥미를 끌었다”라고 덧붙였다.

최우식은 극중 단역 배우에서 평론가가 되는 자타공인 영화광 고겸 역을 맡았다. 그는 “고겸은 ‘영화광’이다. 살아오면서 영화 보는 게 전부이고, 이 세상 모든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 게 이 친구의 꿈이다. 영화보다 무비라는 친구를 더 사랑하게 된다. ‘무비광’처럼 좋아하게 되는 인물이다”라고 역할을 설명했다.

박보영은 영화를 싫어했지만 영화감독이 된 김무비로 분한다. 그는 “이름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아버지가 영화를 너무 사랑해서 딸 이름을 무비로 짓는다. 무비는 영화를 좋아하기보다 싫어했다. 아빠에게 저는 두 번째인 것 같고, 영화가 먼저 인 것 같아서. 나중에는 그놈의 영화가 뭐기에 영화를 꿈꾸고, 현장으로 뛰어든다”라며 “무비는 바깥으로 가시도 돋아있고, 눈에 띄고 싶지 않은 친구인데 대문자 E의 겸이가 계속해서 조용한 삶에 들어오며 변화해가는 캐릭터다”라고 밝혔다.



박보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한층 깊어진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그는 “전 로맨스, 로코에선 톤들이 많이 높았다. 이번 무비는 시니컬한 모습이 더 많다. 감독님과 이야기했을 때 톤을 낮추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다. 감독님이 잘 잡아주셨다. 저도 모르게 튀어나오는 톤을 감독님께서 ‘보영 씨 지금 보영 씨에요, 무비로 해주세요’라며 잘 잡아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준영은 천재라 자부하지만 현실은 무명 작곡가인 홍시준으로 열연한다. 이준영은 “자기 자신을 항상 천재 작곡가라 이야기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 속에서도 아등바등 살아가려는 30대 청년이다”라며 “상황에 집중하려고 했다. 사랑하는 장면들 보다 헤어지고 싸우는 장면들을 먼저 찍다 보니 마인드 컨트롤이 됐다. 흔들릴 때마다 오충환 감독님, 전소니 배우가 도와줘서 잘 만들어 갔다”라고 언급했다.

시나리오 작가로 돌아온 홍시준의 전 연인 손주아 역은 전소니가 맡았다. 전소니는 “시준과 7년의 연애를 하다 꿈을 찾으러 떠나는 인물이다. 처음에 주아의 속마음을 잘 모르겠어서 걱정이 됐다. 감독님, 작가님께서 주아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그리고 두 분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획기적인 전 여친이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런 것들을 상상하며 노력했다. 주아가 시준이 보다 늦게 자신의 꿈을 발견하지만 겁내지 않고, 달려 나가는 점이 좋았다”라고 했다.

‘멜로무비’는 고겸과 김무비, 홍시준과 손주아 커플의 서사를 동시에 보여준다. 고겸, 김무비 커플은 멜로 영화의 법칙처럼 서로가 너무 궁금하고 신경 쓰이는 존재에서 천천히 깊숙이 스며드는 관계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려나간다. 홍시준, 손주아 커플은 헤어진 연인이 이별 후에야 비로소 서로의 진심을 마주하는 모습을 통해 현실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오충환 감독은 “이 드라마는 극적인 장치를 보여주기보다 감정선을 따라간다. ‘5년이 흘렀어요’ 보다 행동이 변화된 게 느껴졌으면 했다. 5년이 흐른 뒤 각자의 방식대로 성장해 있다. 그걸 각자 잘해주셨다. 유일하게 겸이만 똑같다. 다른 드라마도 그렇지만 특히 배우들에게 많이 기댔던 것 같다. 연기 결이나 작품이 가져가는 방식에서 너무 잘해주셔서 제가 특별히 하지 않아도 배우들이 등장하는 순간 변화가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멜로무비’는 두 커플의 서사와 관계성뿐만 아니라 청춘들의 꿈과 사랑, 가족과 성장의 이야기까지 모두 담고 있다. 최우식은 “저희 드라마에서 다양한 방법을 전달한다. 메시지, 음악, 영상 등. 방황하는 청춘, 정말 어려울 때 한 마디나 한 단어로 응원될 때가 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를 보면서 감정을 이입해서 보다 보면 다양한 친구들과 다양한 역할들이 응원을 해준다. 그 메시지를 느꼈으면”이라고 했으며 박보영은 “그럼에도 우린 성장하고, 나아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이준영은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지 않나. 저희 메시지가 답은 아니지만 원하는 답이 아니더라도 저희 작품 메시지를 참고하면서 원하는 것들을 쟁취하셨으면”이라고 했으며 전소니는 “저희 모두가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걸 돌려 말하면 처음엔 그 모습을 가지지 않은 사람이니 지금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변화하고 있고, 기대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오충환 감독은 “어렸을 때 TV를 보며 위로를 받았다. 드라마가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위로가 되는 지점이 있다. 여기는 실패도 많이 한다. 미래를 이야기하며 많이 좌절도 한다. 대단한 위로를 하기보다 그 사람을 이해해주려 노력한다. 해줄 수 있는 답을 해주려고 애를 쓴다. 이 드라마가 대단한 위로가 되진 않겠지만 힘든 날 이 드라마 보면서 따뜻해졌다 정도는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보면 좋은 작품이다. 마침 2월 14일, 상징적인 날짜에 공개하게 되어 이 드라마가 가져가는 뜻과 맞닿아있어 좋다. 가족, 연인과 보셔도 좋고, 혼자 보셔도 좋다. 위로와 재미가 있다. 많은 걸 최대한 열심히 담아봤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멜로무비’는 오는 14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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