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하정우, ‘믿보배’는 옛말? ‘브로큰’까지 흥행 쪽박
입력 2025. 02.12. 14:19:24

하정우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하정우가 내놓는 작품마다 흥행 참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개봉된 영화 ‘브로큰’(감독 김진황)은 흥행 부진과 함께 혹평까지 이어지고 있어 ‘믿고 보는 배우’란 타이틀에도 흠집이 나고 있는 모양새다.

1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1일 상영된 ‘브로큰’은 8850명의 일일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개봉 당일, 4만 2562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이 영화는 이튿날 ‘히트맨2(감독 최원섭)에 다시 자리를 내어주고 말았다. 이후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과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에까지 밀려난 ’브로큰‘은 개봉 일주일이 지난 현재, 누적 17만 9206명으로 기대 이하 성적표를 받고 있다. 특히 일일 1만명대 이하로 떨어져 손익분기점(110만명) 돌파도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하정우)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영화다.

하정우는 초기 ‘추격자’ ‘황해’ 속 거침없고, 강렬한 모습을 예고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연 ‘브로큰’은 부족한 개연성, 불친절한 서사 등 이유로 혹평을 받고 있다. 동생의 죽음에 대한 주인공 민태의 분노가 어디로 향하는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납득이 어렵다는 반응이다.

혹평은 점수로도 이어졌다. 실관람객들의 평가를 토대로 한 CGV 골든에그지수는 한때 59%까지 내려가기도. CGV 골든에그지수는 100%가 만점이며 70% 이하일 경우, ‘깨진 계란’으로 표시된다. 현재 70%(12일 기준)까지 회복했으나 최근 상영작 중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브로큰’의 흥행 좌절과 혹평에 주연 배우 하정우의 자존심엔 스크래치가 클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대표작과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충무로 흥행 보증 수표’ ‘최연소 누적 관객 수 1억 배우’란 수식어를 보유하고 있는 그이지만 2018년 개봉한 ‘백두산’(감독 이해준) 이후 내놓은 주연작 모두 흥행 참패의 길을 걷고 있는 것.

‘클로젯’(감독 김광빈)은 손익분기점 215만명임에도 누적 관객 수 126만명을 기록했으며 순제작비 200억원대의 대작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은 누적 105만명(손익분기점 500만명)에 그쳐 씁쓸함을 맛봤다. 뿐만 아니라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손익분기점 420만명) ‘하이재킹’(감독 김성한, 손익분기점 230만명) 또한 각각 102만명, 177만명을 모으며 손익분기점 돌파에 실패했다.

더불어 기시감이 느껴지는 연기 톤에 불호를 나타내는 대중도 적지 않다. 이에 하정우는 “예상치 못한 흥행을 경험해 본 적도 있고, 말도 안 되게 연달아서 잘 안 되던 시기도 있었다. 다 때의 문제인 것 같고, 중요한 건 그 시기와 때가 더 길어지느냐, 짧게 끝내고 반등하느냐의 차이인 것 같다. 늘 감독님과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한다. 특별한 묘책은 없다. 굿을 할 수도 없고 고, 시기가 이러니까 다음 스텝을 또 기다려야 한다.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내비친 바.

계속되는 냉정한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하정우는 올해 자신의 연출작 ‘로비’와 ‘윗집 사람들’(가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비’는 연구는 퍼펙트, 비즈니스는 제로, 골프는 더 모르는 창욱이 스마트 도로 국책 사업을 따내기 위해 벌이는 로비 골프를 둘러싼 이야기로 오는 4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층간 소음으로 만난 두 부부가 하께 저녁 식사를 하며 벌어지는 소동극 ‘윗집 사람들’은 현재 촬영 중이다. 하정우는 두 작품으로 흥행 부진의 고리를 끊고,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바른손이앤에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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