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훌륭하다', 개 도살업자 미화 논란에 "반려견 주인에 유감 표명"
입력 2025. 02.14. 14:04:18

'동물은 훌륭하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동물은 훌륭하다'가 개 도살업자 미화 논란과 관련해 피해자에게 고개를 숙였다.

지난 4일 KBS2 '동물은 훌륭하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알려드립니다. 동물은 훌륭하다 2화 반려견 목욕탕의 특별한 사연 방송 관련'이라는 제목의 공지가 올라왔다.

'동물은 훌륭하다' 측은 "본 방송은 지난 2024년 11월 23일자 '동물은 훌륭하다' 2화 '반려견 목욕탕의 특별한 사연' 방송에서 반려견 목욕탕 업으로 업종을 변경한 출연자의 사연을 방송하면서, 그 계기가 됐던 사건으로 '식용견인 줄 알았는데 납치된 반려견이었다'는 사연, 일명 '구포 오선이 납치 사건'을 언급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납치된 반려견의 주인이 '그때 사건으로 아직까지도 심적 고통을 받고 있다'라고 알려와 해당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해당 반려견의 주인분께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 안내문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이라고 알렸다. 제작진은 6개월 간 해당 보도문을 게시해야 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동물은 훌륭하다'에서는 반려견 목욕탕을 운영하는 A씨의 이야기를 다뤘다. A씨는 부산 구포 개시장에서 30년 넘게 탕제원을 운영한 업자로, 과거 고객이 훔쳐온 반려견 오선이를 도살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 반려견 목욕 봉사를 하고 있었다.

A씨는 오선이가 당시 빨간 목줄을 하고 있었기에 유실견임을 알 수 있었는데도 도살했고, 납치될 당시의 CCTV 화면도 방송에 공개됐다. 이에 오선이의 원래 주인이었던 B씨는 2차 가해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다.

한편 '동물은 훌륭하다'는 매주 ㅋ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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