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 오늘(16일)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 방영…감상포인트는?
입력 2025. 02.16. 13:23:44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일요시네마'에서 금주의 영화로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를 선정했다.

16일 오후 방송되는 EBS1 '일요시네마'에서는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를 방영한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는 탈옥수들이 겪는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인종문제와 정치문제, 그리고 당시의 시대상을 교묘히 결합하고 있다. 주인공의 이름이 ‘율리시즈’인데, 오랜 모험과 방랑 끝에 고향으로 돌아와 아내와 재회하는 ‘오디세이’를 패러디한 작품이다. 특히 세 명의 미녀들에게 홀려 피트가 두꺼비로 변해버리는 에피소드와 거구의 외눈박이 성경 판매원에게 곤욕을 치렀다가 ‘퇴치’하는 장면에서는 ‘오디세이’를 절묘하게 인용한 코엔 형제의 기지가 느껴진다. 하지만 뮤지컬 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컨트리 음악은 영화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소도구로서의 역할을 하며, KKK단의 등장이 후반부의 극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끈다는 점에서 영화에는 미국적인 색채까지 그대로 살리고 있다. 과정은 다르지만 비슷한 결말로 매듭짓는 두 작품에서 코엔 형제는 특유의 감수성으로 고대 그리스와 미국 근대사의 절묘한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오 형제여, 어디에 있는가'는 코엔 형제의 8번째 작품으로 동생인 에단 코엔이 각본과 제작을 맡고, 형 조엘 코엔이 감독을 맡았다. 소위 코엔 형제 사단의 배우들이 총출동하고 있는데 '바톤 핑크'에 함께 나온 존 터투로와 존 굿맨을 비롯해서 ‘아리조나 유괴사건’의 주연배우였던 홀리 헌터, '밀러스 크로싱'에 단역으로 출연했던 마이클 바달루코도 우스꽝스런 갱으로 출연한다. 그리고 메이저급 배우인 조지 클루니가 주인공 율리시즈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열연을 펼쳐 골든 글러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발휘한다. 영화는 로드무비 형식으로 전개된다. 남부의 컨트리 음악을 배경으로 으스스한 KKK단 의식이나 우스꽝스런 주지사 선거운동을 통해 미국사회를 날카롭게 풍자하면서도, 다양한 에피소드와 반전이 씨줄과 날줄로 얽힌 짜임새 있는 구성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관객의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20분 방송된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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