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故 설리→김새론 비극에…외신 주목 "압박 심한 韓 연예산업"
- 입력 2025. 02.18. 10:11:47
-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배우 김새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주요 외신들이 김새론의 사망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며, 한국 연예산업의 문제점을 짚었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께 김새론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고인은 최근까지도 연예계 복귀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어 "그녀의 죽음은, 호황기를 맞고 있지만 압박이 심한 한국 연예산업에 닥친 최근의 비극"이라며 "한국의 연예산업은 급성장하는 스타들의 정신 건강에 타격을 주는 것으로 비판받아 왔다"며 "전문가들은 유명인의 인기가 종종 흠잡을 데 없는 평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고 꼬집었다.
AFP, 로이터도 한국의 가장 유명한 여 배우 중 한 명인 김새론이 배우로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주었지만 음주 운전 사건 이후 커리어에 큰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CNN은 "최근 젊은 K팝 아이돌과 K드라마 스타들의 사망은 한국 연예산업에서 정신 건강과 압박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부각시켰다"며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송재림을 비롯해 아스트로 문빈, 에프엑스 설리, 샤이니 종현 등의 사례를 들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K-엔터테인먼트의 경쟁이 치열하고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는 환경과, 외모·행동에 있어서 완벽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스타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BBC 역시 "한국 연예계는 오랫동안 치열한 경쟁과 강도 높은 압박으로 인해 정신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져 왔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여러 젊은 K팝 스타와 배우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연예계의 정신적 부담이 조명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새론은 2001년 잡지 '앙팡' 아역 모델로 데뷔해, 2009년 영화 '여행자'를 통해 최연소로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했다. 이후 2010년 영화 '아저씨'를 통해 천재 아역 배우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각종 드라마, 영화, 예능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2022년 5월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당시 캐스팅됐던 드라마 '트롤리'에서 하차했으며, 촬영을 대부분 마친 상태였던 넷플릭스 '사냥개들'에서도 편집됐다.
당시 소속사였던 골드메달리스트와 계약이 만료되면서 특별한 연예계 활동 없이 자숙해 왔던 김새론은 지난해 연극 '동치미'로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하차한 바 있다.
지난해 가을 영화 ‘기타맨’에 합류하며 재차 복귀 의지를 보였으나, 이 영화는 김새론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이에 일부 팬들은 "김새론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녀가 감당해야 했던 비난과 여론의 외면은 인간적인 한계를 넘는 것이었다"며 "연예인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미는 이중적 현실에 대해 깊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9일 오전 6시 20분이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