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故김새론 복귀 도우려했다” 이진호 반박했지만 대중 ‘싸늘’
- 입력 2025. 02.20. 20:32:36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25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난 故 배우 김새론이 생전 자신을 비난하는 유튜버로 괴로워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유튜버로 지목된 연예 기자 출신 이진호가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한 모양새다. 이진호가 생전 김새론을 돕는 듯한 영상을 올린 건 아니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진호
영상 속 이진호는 “유족분들이 얼마나 가슴이 아플지 감히 상상조차 못하겠다. 이 자리를 빌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며 “고인의 사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가 고인의 생전에 괴롭혔다고 주장하는데 억지 주장이다. 반박할 자료가 충분히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악의적으로 다뤘다거나 그를 괴롭혔다는 프레임이 씌워지고 있다. 심지어 제가 다룬 영상들을 두고 저를 손가락 살인마라고 지칭하는 기자도 있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이진호는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후 이와 관련된 김새론의 사생활 영상을 4개 올린 바. 이에 대해 “지인과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검수한 것”이라며 김새론이 사망 후 이 영상을 비공개로 돌린 이유로 “고인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이뤄진 거다. 저는 유튜버를 시작한 후 ‘본인이 잘못하더라도 망자의 명예는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철칙을 지켜왔다”라고 밝혔다.
이진호는 김새론의 활동 재기를 돕고 싶었다면서 “저는 그가 겪었던 고충과 그를 둘러싼 잘못된 보도들을 바로잡기 위해 힘썼고, 진심으로 복귀를 도와주고자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부정적이었고, 언론의 압박은 계속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김새론 매니저와 나눈 대화 녹취도 공개했다. 해당 매니저는 김새론이 복귀를 위해 새로 계약한 소속사의 매니저였다고. 매니저가 “얘(김새론) 심폐소생 시켜야 될 거 아니냐”라고 하자 이진호는 “어떻게든 살려야 된다. 긍정적으로 할 만한 게 뭐 있냐”라고 물었다. 이진호는 김새론의 새 소속사 관계자와 인연이 있었다며 “2년 전부터 이 관계자를 직접 만나, ‘죄는 있지만 복귀할 수 있게 도와주자, 최소한의 활동은 할 수 있게 노력해보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진호는 김새론의 새 소속사 계약 소식을 알면서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당시 이를 알리면 여론의 비난이 거셀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나하나 문제 삼았던 것이 언론이었고, 김새론에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의 일환이었다. 김새론에 불리한 내용은 쓰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정을 알고 있는 소속사 관계자는 내가 고인을 괴롭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했다”라며 “고인 관련 일이 벌어질 때마다 고인이 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고, 고인도 잘 알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진호의 주장에 대해 해당 매니저는 “이진호와 영상 제작을 논의한 바 없다”라고 반박했다. 일간스포츠는 20일 이진호가 김새론의 현 매니저라고 주장한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는데 A씨는 자신에 대해 “김새론이 새로 계약했다 파기한 전 소속사 관계자이며 이진호와는 친구 관계”라며 “이진호는 (고인과 관련한) 이슈가 터질 때마다 연락이 왔고, 나는 ‘어차피 영상을 만들 거면 살살 다뤄달라’거나 ‘좋은 이야기도 같이 해달라’고 했다”라고 언급했다.
A씨는 “김새론의 복귀를 위해서라면 영상이 안 나오는 게 돕는 것”이라며 “이진호가 자신에 대한 영상을 만드는 것에 김새론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께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만나기로 한 친구가 김새론의 집에 방문했다가 김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변사사건으로 처리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새론의 빈소를 찾은 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은 고인의 아버지와 만나 대화를 나눈 뒤 “김새론 아버지께서 딸이 한 유튜버의 영상으로 심적 고통이 컸다고 했다”면서 “고인은 자숙하며 생업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유튜버는 자숙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또 다른 악성 유튜버와 대중으로부터 질타를 받게 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진호는 김새론이 음주운전 사고 이후 자숙하던 시기, 여러 영상을 올리며 “알바 호소인” “그가 진정으로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 등의 주장을 펼쳤다. 김새론이 사망 후 이진호는 자신의 채널에 있던 김새론 관련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전환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튜브 캡처, 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