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감귤 맥주, ‘거품 마케팅’ 논란…감귤 1개로 750캔 만들어
입력 2025. 02.25. 14:17:17

백종원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요리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통조림햄에 이어 맥주 ‘감귤오름’이 함량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감귤오름에 표시된 성분표를 보면 500㎖ 한캔에는 감귤 착즙액 0.032%, 약 0.16㎖가 함유돼있다. 이는 타사 과일맥주 대비 낮은 수치로 문제라는 주장이 나왔다.

감귤오름은 더본코리아의 수제볼카츠 전문점 연돈볼카츠에서 2022년부터 선보인 맥주다. 더본코리아 측은 감귤오름에 대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차별화 맥주’라고 홍보한 바. 지역 농가와 상생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초기 출시 당시, 연돈볼카츠에서만 판매됐지만 이후 편의점 브랜드 CU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특히 더본코리아와 충남 예산군이 함께 개최한 ‘2024 예산 맥주 페스티벌’에서도 감귤오름 맥주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맥주로 소개됐다.

그러나 감귤오름에 포함된 감귤 착즙액 함유량은 0.032%로 오스트리아 맥주 예거 라들러 피치 복숭아농축액 0.4822%, 독일 쉐퍼호퍼 자몽의 자몽주스 5.5%, 브롤브루 레몬 레몬주스농축액 2.1%, 싱가포르 타이거 라들러 레몬 레몬추출농축액 0.12% 등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다는 지적이다.

직경 67~70㎜(주스용) 감귤이 개당 120~135㎖의 착즙액이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감귤 하나로 맥주 750캔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맥주가 월평균 10만캔 씩 판매됐다고 가정했을 시 맥주 양조에 쓰인 감귤은 15kg 수준에 불과하다.

감귤오름의 부족한 단맛은 대체 감미료인 에리스톨과 포도당으로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감귤 농축액을 테스트하며 맛이 향과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함량을 고른 것”이라며 “식품 유형이 맥주로 분류돼 있고, 기타 주류로 분류되는 타사 제품과는 명확히 다르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더본코리아가 출시한 통조림햄 ‘빽햄’도 돼지고기 함량 논란에 휘말린 바. 5만1900원에 판매되는 빽햄(200g) 9개 세트는 2만1750원으로 동일 용량의 스팸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돼지고기 함량은 빽햄이 85.42%, 스팸 92.37% 보다 적다.

논란이 일자 백종원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후발주자라 생산단가가 높아 원가 차이가 많이 난다”라며 “빽햄의 돼지고기 200g 기준 함량 차이는 14g 정도인데 고기 원가로 따지면 100원이 안 되는 만큼 100원 아끼자고 고기 함량을 줄이겠느냐”라고 밝혔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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