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콘협 측 "뉴진스 하니법, 유명무죄 무명유죄인가"
- 입력 2025. 02.27. 11:21:08
-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측이 대중음악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3ECT 행동강령'을 주장했다.
5개 음악단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 살롱1+2+3에서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 한국음반산업협회(음산협),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이하 5개 음악단체)가 주최한 'Let’s keep a promise : 음반제작자가 없다면 K-팝도 없다!'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최광호 음콘협 사무총장의 대표 발제에 이어 음악단체 실무자 및 산업 전문가들의 종합 토론이 이루어졌다.
우선 그는 "대한민국 대중음악 산업의 근간은 기획사와 가수의 전속계약이다. 전속계약은 함께 뛰기로 약속한 2인 3각 경기와도 같다. 기획사와 가수는 고용인, 피고용인의 관계가 아닌 법인과 개인이 함께하는 것이다. 성공의 기쁨, 슬픔의 난관도 같이 해야 하는 관계"라며 "이 관계가 대중음악 비즈니스의 시작이다. 전속계약이란 핵심근간이며 전부라고 얘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템퍼링 사태, 전속계약 위반 등이 빈번해지면서 산파 역할을 하는 기획사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2009년 장자연 사건 이후 연예인 중심의 표준계약서가 된지 16년이 됐다. 대중음악 산업은 2010년 후반 이후 글로벌 흥행에 시작하면서 전혀 새로운 산업이 됐다. 시대에 부합하는 표준계약 개정을 통해 진지하게 도약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또한 최 사무총장은 존중과 배려를 강조하며, 뉴진스 하니 '무시해' 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빌리프랩 임직원 평균 연봉을 공개하며 "연봉 5천만 원을 받는 매니저가 '무시해'라고 했다. 가수 측에서는 '분명히 말을 들었다. 사과하라' 했지만, 매니저는 부인했다. 엇갈린 주장에도 불구하고 '뉴진스 하니법'인 대중문화 산업법과 일부 개정안 발의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진실이 무엇인지 알지 모른다. 누구 한 편에 서서 주장하고 싶지도 않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산업의 구성원이자 동업자"라면서도 "유명무죄 무명유죄, 높은 인지도와 팬덤이 있다고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법원 판단 전에 기정사실화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평히 경청하려 했는지 자문해야 한다. 가수 측의 이야기를 들었다면 또 다른 당사자인 이름 모를 매니저의 이야기도 들어봐야 했다"고 했다.
최 사무총장은 "뿐만 아니라 최근 일부 팬덤이 기획사 직원의 해고와 경질을 요구하거나, 직원의 정보가 무단으로 공개되고 사이버 테러 행위가 멈춰지지 않고 있다. 기획사 임직원의 인권은 누가 지켜줄 수 있나. 가수의 직장 내 괴롭힘 살펴보고 있다면, 일부 극성팬에게 무차별한 테러를 당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충도 같이 살펴봐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가수가 예고 없이 떠난 기획사에는 실직과 미래 잃은 직원들이 많다는 걸 봐야 한다. 누가 진정한 사회적 약자인지 되돌아봐야 한다"며 "배려와 존중이 산업 내 동등하게 행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 누차 말씀드렸다시피 누가 옳고 그르고 따지고자 이 자리에 선 것 아니다. 분쟁과 갈등은 어느 산업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매우 자연스러운 일. 산업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약속이다"라며 "분쟁시에는 제도에 입각한 사업부의 판단과정을 인내해야 한다. 그 누구도 그 이전에 계약 파기할 수 없다. 법의 결과가 어찌 됐든 인정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 산업을 보호하는 것이다. 산업 관련해서 국회 정책 결정 시 올바른 정책 결정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 19일 뉴진스의 이탈을 바라본 5개 음악단체가 합동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뉴진스 독자 활동 논란을 시작으로 K-팝 전속계약 보호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의 갈등을 두고 "특정 기획사 문제가 아닌 산업 전체 위협이다"고 짚으며, 특히 "K-팝 산업의 지속 가능성 위협하는 '탬퍼링'에 대한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