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3’ 탈락 강훈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많이 배웠다” [전문]
입력 2025. 02.28. 09:31:39

강훈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미스터트롯3’ 참가자 강훈이 탈락 소감을 전했다.

강훈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스터트롯3’ 여정이 끝났다. 어떤 말이 어울릴지 모르겠으나 한 가지 꿈을 위한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됐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트로트라는 장르에 빠진지도 어언 8년, 한국 대중가요사에 가장 길고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이 장르를 어느 누구도 다시는 ‘삼류’ 취급하지 못하게 만드는 게 제 첫 번째 다짐이자 가장 큰 꿈이었던 걸로 기억한다”면서 “수년을 버텨오며 지금 나의 방향이 맞는지 수도 없이 고민하고 방황하며 그렇게 트로트를 품고 살아온 끝에 나온 제 답은 ‘자기 노래를 자기가 써내야한다’였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그분의 음악을 보니 그것만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몰론 재능의 영역일 수 있으나 제겐 그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이걸 못하면 음악을 그만두겠다는 일념으로 온 심혈을 기울여 작업을 했다”라며 “그렇게 2, 3년을 심취해 살다보니 어느 순간 스스로 너무 갇혀버렸다. 제 자신의 음악에만 몰두한 나머지 다른 것들에 시선을 돌릴 틈도 없었다. 그 괴롭던 시간들이 끝나갈 때쯤 문득 그런 고민이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러던 중 ‘미스터트롯3’ 오디션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고 이거 말곤 당장 길이 없겠다는 생각에 그 자리에서 지원서를 보냈다. 오디션을 위한 준비도 미흡했고 너무나 힘든 시기였기에 처음엔 자신이 없었다”라며 “그러나 제겐 물러날 곳도 없고 이 소중한 기회를 놓치기 싫었다. 그렇게 눈을 떠보니 예심장이었고, 그렇게 다시 눈을 떠보니 여기까지 왔다”라고 이야기했다.

강훈은 “첫 촬영한 10월부터 지금까지의 순간들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닫혀있던 제 마음과 갇혀있던 제 시야를 넓게 만들어준 동료들이 생각난다. 산전수전 모두 겪고 오신 뛰어난 선배님들부터 새하얀 백지위에 아름답게 붓칠해 가는 후배들, 여전히 함께 부딪히며 배워가는 친구들까지. 너무 많은걸 보고 배우다보니 시간이 벌써 계절이 바뀌고 바뀌어 봄이 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부족함에 부딪혀 넘어졌을 때 할 수 있다고 일으켜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며 “이 귀중한 시간 덕분에 강훈이라는 가수를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더 알릴 수 있어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난 것만으로도 저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다 생각한다. 그리고 이젠 오디션이 아닌 진짜 강훈의 음악을 들려드릴 준비가 스스로 되어있다는 생각에 설렘과 긴장 또한 가득하다. 기대 해주셔도 좋다. 실망하시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마무리 하여 인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강훈은 지난 27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터트롯3’에서 11위를 차지하며 TOP 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탈락했다.

이하 강훈 글 전문.

미스터트롯 3 여정이 끝났습니다.
어떤말이 어울릴지 모르겠으나 한가지 꿈을 위한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됐습니다.

'트로트' 라는 장르에 빠진지도 어언 8년, 한국 대중가요사에 가장 길고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이 장르를 어느누구도 다시는 '삼류' 취급하지 못하게 만드는게 제 첫번째 다짐이자 가장 큰 꿈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수년을 버텨오며 지금 나의 방향이 맞는지 수도없이 고민하고 방황하며 그렇게 트로트를 품고 살아온 끝에 나온 제 답은 "자기 노래를 자기가 써내야한다." 였습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그분의 음악을 보니 그것만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몰론 재능의 영역일 수 있으나 제겐 그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하고 이걸 못하면 음악을 그만두겠다는 일념으로 온 심혈을 기울여 작업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2,3년을 심취해 살다보니 어느순간 스스로 너무 갇혀버렸습니다. 제 자신의 음악에만 몰두한 나머지 다른것들에 시선을 돌릴틈도 없었습니다. 그 괴롭던 시간들이 끝나갈때즈음 문득 그런 고민이 들더군요. '곡을 만들어놔도 들어줄 사람이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대중가수는 대중의 관심을 먹고사는 업인데 나는 과연 대중들의 관심속에 있는가?' 아니었습니다. 저는 그시간동안 철저히 바깥에 있었고 관심을 위한 어떤것도 행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내 음악만 잘 만들면 되겠지' 라는 생각만 하며 살아왔습니다.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뭐라도 해볼걸.. 이제 어떡하지? 두려움도 밀려왔습니다.

그러던 중 미스터트롯3 오디션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고 이거말곤 당장 길이 없겠다는 생각에 그자리에서 지원서를 보냈습니다.
오디션을 위한 준비도 미흡했고 너무나 힘든시기였기에 처음엔 자신이 없었습니다.
애당초 그 많은 인원중 제가 뽑힌 것 부터 신기했으니까요ㅎㅎ
그러나 제겐 물러날 곳도 없고 이 소중한 기회를 놓치기 싫었습니다.
그렇게 눈을 떠보니 예심장이었고, 그렇게 다시 눈을 떠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첫 촬영한 10월부터 지금까지의 순간들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닫혀있던 제 마음과 갇혀있던 제 시야를 넓게 만들어준 동료들이 생각납니다.
산전수전 모두 겪고 오신 뛰어난 선배님들부터 새하얀 백지위에 아름답게 붓칠해가는 후배들, 여전히 함께 부딪히며 배워가는 친구들까지... 너무 많은걸 보고 배우다보니 시간이 벌써 계절이 바뀌고 바뀌어 봄이 오고있습니다.
여기까지 오리라곤 생각조차 못했어요.. 정말 제겐 꿈에 그리던 순간들입니다.

부족함에 부딪혀 넘어졌을때 할수있다고 일으켜준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곁에서 함께 모든걸 도와주신 담당작가님들, 응원해주신 PD님들, 안무 선생님, 보컬 선생님 가수 선후배 동료분들 그리고 먼저 떨어졌음에도 응원의 말을 전해주었던 많은 참가자분들, 결과에 대한 아쉬움보단 사람에 대한 감사함을 훨씬 더 많이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새벽이라 그런지 글이 두서없이 길어졌네요..

이 귀중한 시간 덕분에 강훈이라는 가수를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더 알릴 수 있어서,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난 것 만으로도 저는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다 생각합니다! 제 목소리를 좋아해주셔서 눈물날만큼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젠 오디션이 아닌 진짜 강훈의 음악을 들려드릴 준비가 스스로 되어있다는 생각에 설렘과 긴장또한 가득합니다.
기대 해주셔도 좋습니다. 실망하시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해 마무리 하여 인사드리겠습니다.

온 마음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강훈-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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