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th 아카데미] ‘아노라’ 5관왕→리사 축하무대…다양성 돋보인 오스카 (종합)
입력 2025. 03.03. 14:38:53

'아노라'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영화 ‘아노라’(감독 션 베이커)가 작품상을 비롯해 5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아노라’는 각본상, 편집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작품상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오스카를 품에 안는 기염을 토했다.

션 베이커 감독은 “이 영화는 600만 달러(한화 약 87억 6600만원)로 만들었다”라며 “독립영화를 계속 제작해 달라, 더 많은 독립영화가 필요하고 이게 그 증거”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노라’는 허황된 사랑을 믿고 신분 상승을 꿈꾸며 러시아 재별2세와 결혼한 아노라가 남편 이반의 가족의 명령에 따라 둘을 이혼시키려는 하수인 3인방에 맞서 결혼을 지켜내기 위해 발악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난해 5월 개최된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브루탈리스트’ ‘컴플리트 언노운’ ‘콘클라베’ ‘듄: 파트2’ ‘에밀리아 페레즈’ ‘아임 스틸 히어’ ‘니켈 보이즈’ ‘서브스턴스’ ‘위키드’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오스카 레이스까지 성공적으로 치르게 됐다.

남우주연상은 ‘브루스탈리스’ 애드리언 브로디가 받았고, 여우주연상은 ‘아노라’의 마이키 매디슨이 수상했다. 남녀조연상은 ‘리얼 페인’의 키에라 컬킨, ‘에밀리아 페레즈’ 조 샐나가 각각 차지했다.



‘듄: 파트2’는 음향상, 시각효과상을 챙겼으며 ‘위키드’는 미술상, 의상상을 수상했다. ‘서브스턴스’는 분장상을 받았다.

국제장편영화상은 ‘아임 스틸 히어’가, 장편 애니메이션상은 ‘플로우’, 단편 애니메이션상은 ‘사이프러스 그늘 아래’가 받았다. 한국 영화 ‘알사탕’이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 후보로 올라 화제를 모았으나 아쉽게 수상은 불발됐다.

한편 이날 블랙핑크 리사가 K팝 가수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블랙 컬러의 롱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리사는 도자 캣, 레이 등과 함께 영화 ‘007’ 시리즈의 주제곡을 불렀다.

리사는 ‘Live And Let Die’ 무대를, 도자 캣은 ‘Diamond are Forever’, 레이는 ‘Skyfall’ 무대를 서보였다. 세 사람은 ‘007’ 시리즈 총괄 프로듀서들에게 주어진 거버너 어워즈 수상 이후 무대를 꾸민 것으로 이들이 부른 노래는 모두 ‘007’ 시리즈의 유명 OST다.

안무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리사는 도자 캣, 레이와 함께 관객들을 향해 인사했다. 이에 객석에 앉아 있던 배우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이하 수상자(작)

▲작품상=‘아노라’
▲감독상=션 베이(‘아노라’)
▲남우주연상=애드리언 브로디(‘브루탈리스트’)
▲여우주연상=미키 매디슨(‘아노라’)
▲각본상=션 베이커(‘아노라’)
▲각색상=피터 스트로겐(‘콘클라베’)
▲남우조연상=키에란 컬킨(‘리얼 페인’)
▲여우조연상=조이 살다나(‘에밀리아 페레즈’)
▲촬영상=롤 크롤리(‘브루탈리스트’)
▲편집상=션 베이커(‘아노라’)
▲국제장편영화상=브라질 ‘아임 스틸스틸 히어’
▲의상상=폴 타즈웰(‘위키드’)
▲분장상=피에르 올리비에 페르생 외 2명(‘서브스턴스’)
▲미술상=네이선 크롤리, 리 샌들스(‘위키드’)
▲주제가상=클레망 뒤콜, 카미유(‘에밀리아 페레즈’)
▲음악상=대니얼 블럼버그(‘브루탈리스트’)
▲단편 다큐멘터리상=‘온리 걸 인 더 오케스트라’
▲장편 다큐멘터리상=‘노 어더 랜드’
▲음향상=‘듄: 파트2’
▲시각효과상=‘듄: 파트2’
▲단편영화상=‘나는 로봇이 아닙니다’(빅토리아 발머담)
▲장편 애니메이션상=‘플로우’(긴츠 질발 로디스)
▲단편 애니메이션상=‘사이프러스 그늘 아래’(후세인 몰라예미, 시린 소하니)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니버설 픽쳐스('아노라'), 토에이 애니메이션('알사탕') 제공,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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