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홍김동전’, 폐지 설움 씻었다…넷플릭스行 ‘도라이버’ 화려한 부활
- 입력 2025. 03.04. 13:49:57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낮은 시청률로 폐지됐던 ‘홍김동전’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새 프로그램명인 ‘도라이버’로 넷플릭스 국내 시리즈 상위권에 오른 것. 이는 KBS에서 폐지된 지 1년 만에 거둔 성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도라이버'
지난달 23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프로그램 ‘도라이버: 잃어버린 나사를 찾아서’(이하 ‘도라이버’)는 예능 본연의 의미에 충실한, 상위 99% 코믹 인재들이 나사 없이 인생의 희로애락을 조합하는 ‘구개념’ 캐릭터 버라이어티쇼다.
열성 팬층 확보에는 성공했으나, 폭넓은 시청층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은 ‘홍김동전’은 1%대의 저조한 시청률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폐지 수순을 밟았다. KBS 측은 이에 대해 “이미 2023년 4월 내부적으로 프로그램 종방을 검토한 바 있다. 이후에도 약 9개월 간 보다 폭넓은 시청층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아쉽게도 종방 소식을 전하게 됐다”라며 “폐지 결정은 단순히 시청률뿐만이 아닌, 수신료 분리징수 등으로 어려워진 공사의 재정 상황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임을 알려드린다”라고 전한 바.
갑작스러운 폐지 소식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폐지 반대 청원글이 쇄도했고, 급기야 KBS 사옥 앞에는 트럭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방송사에서 외면 받았던 ‘홍김동전’은 1년 후 넷플릭스로 거처를 옮겨 ‘도라이버’란 이름으로 부활했다.
‘홍김동전’ 제작진과 출연진을 그대로 데려왔기에 포맷과 재미는 여전했다. 멤버들의 분장쇼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토크, 멤버들 간 케미가 큰 웃음을 안긴 것. 폐지의 아쉬움을 달래듯 ‘도라이버’는 공개 이틀 만인 지난달 25일 ‘중증외상센터’ ‘멜로무비’ 등 쟁쟁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치고, 넷플릭스 국내 TOP 10 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도라이버’의 이 같은 선전에 김숙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게 무슨 일이냐”라며 “기다려주시고, 오픈하자마자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홍진경 또한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도라이버’ 1위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시청률 고전을 면치 못했던 콘텐츠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넘어오면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자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해 ‘도라이버’의 박인석 PD는 “앞으로 4회차 단위로 새로운 특집이 전개될 예정이다. 우리의 기본이 되어버린 분장과 게임, 벌칙 등의 장치는 유지하면서 다른 예능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콘셉트와 설정으로 차별화된 재미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