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금토극 불붙었다…10%돌파 '보물섬' vs 화제성 1위 '언더커버 하이스쿨'
입력 2025. 03.05. 14:53:50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오랜만에 지상파 금토극 전쟁이 치열하다. SBS '보물섬'과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각자의 무기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안방극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박형식·허준호와 서강준·진기주를 각각 앞세운 SBS와 MBC의 금토드라마 대결에서 접전 끝에 SBS가 먼저 승기를 잡았다.

지난 1일 방송된 '보물섬'(극본 이명희, 연출 진창규) 4회의 시청률은 10.2%(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 이하 동일 기준)로 집계됐다. 6.1%의 시청률로 출발한 '보물섬'은 첫 회부터 금토드라마 시청률 1위에 등극했고, 방송 4회만에 10%대를 돌파했다. 방영 내내 두 자릿수를 유지했던 전작 '나의 완벽한 비서'에 이어 SBS 금토극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 분)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 베팅 복수전이다. 아는 맛이 무섭다고 했던가. 다소 무게감 있는 '아는맛' 복수극이지만 시청자들이 '보물섬'에 열광하는 이유는 휘몰아치는 전개와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선 굵은 연출력 때문이다. 여기에 배우들의 열연과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드는 치명적 엔딩까지 합쳐져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언더커버 하이스쿨'(극본 임영빈, 연출 최정인)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좌충우돌 N차 고딩 활약기를 담은 드라마다. 코믹, 휴먼,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경쟁작인 '보물섬'과 상반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는 중이다.

2주 동안의 시청률 경쟁에서는 '보물섬'에게 밀리고 있다. 5.6%의 시청률로 첫 방송을 시작한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2회 6.6%, 3회 6.6%, 4회 8.3%를 각각 기록했다. 4회만에 8.3%까지 치솟으며 맹추격 중이지만, 두 자릿 수 시청률을 기록하진 못했다.

하지만 화제성은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보물섬'을 2주 연속 제쳤다. 지난 4일 K콘텐츠 경쟁력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 따르면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3월 1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에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서강준 또한 TV-OTT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2주 연속 1위를 수성하며 열띤 화제성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날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에서 ‘오늘의 티빙 랭킹’ 1위 자리를 2주 연속 지켜내며 국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사고 있다.

두 드라마의 약진으로 OTT 시장도 청신호가 켜졌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는 연휴 기간이 포함된 지난 주 (2.24~3.3) 드라마와 예능으로 인한 신규 유료 가입자 수가 전주 대비 약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웨이브 측은 "(이 같은 시청 지표는) 신규 드라마 '보물섬', '언더커버 하이스쿨'과 신규 예능 '신들린 연애2'의 흥행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전했다.

전혀 다른 색을 가진 두 드라마의 성적은 매우 치열하다. 웨이브에 따르면, 방영 후 2주 차인 현재까지 웨이브 신규 유료 가입 견인 수치, 시청 시간, 시청 유저 모두 '보물섬'이 드라마 카테고리 내 1위를 차지했고, '언더커버 하이스쿨'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시청률, 화제성 등 종합적인 지표를 살펴보면 여전히 엎치락뒤치락 하는 모양새다. 방영 3주 차에 격차가 벌어져 한 작품이 우위를 가져갈지, 아니면 마지막 회차까지 치열한 경쟁 양상이 유지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BS '보물섬',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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