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이수지 ‘대치맘’ 패러디 “건강한 풍자” 반응→‘대치파파’까지 등장
- 입력 2025. 03.05. 15:05:59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코미디언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가 연일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를 지나친 조롱”이라는 비판이 있는 반면, 실제 강남구 대치동 엄마들과 변호사들은 “건강한 풍자”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
지난 4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의 ‘변호사들’ 코너에서는 이수지의 ‘대치맘’ 패러디 영상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예전에는 (학원가에) 5~7세 영유아가 주를 이뤘었는데 요즘에는 더 어려지고 있다고 들었다. 실제로 연령대가 점점 더 어려지는 건 사실”이라며 “그런 애들은 아무리 집이 가까워도 셔틀버스가 아니면 엄마들이 태워줘야 하다 보니까 엄마들이 라이드를 많이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전했다.
대치동 엄마들과 변호사들은 이수지의 패러디에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대치동 학부모 B씨는 “그런 분들이 실제로 있긴 한데 안 그런 분들도 많아서 재밌게 보고 넘겼다. 기분 나쁜 건 전혀 없고, ‘저런 엄마도 있지’하고 재밌게 봤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학부모는 “풍자라고 생각한다. 이수지 씨가 누굴 비하하려고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재밌게 현실 문제를 꼬집고자 만든 콘텐츠라고 생각해서 영상은 사교육 문제를 꼬집은 거라 생각했다”라며 “그런데 대치동 엄마들에 대해 깎아내리는 댓글이 많다 보니까 (영상보다) 그런 반응이 조롱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방송에 패널로 출연한 김종훈 변호사 또한 “건강한 풍자다. 조롱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김주표 변호사는 “이건 풍자다. 코미디를 다큐로 받아치는 마인드로 보면 모든 게 문제가 된다. 어머니가 본인의 인생을 잃어가면서까지 아이의 영재성을 발견하기 위해 집중해야 하나, 아이는 그런 걸 진정으로 바라는지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이수지는 최근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치동 학원가 학부모를 패러디하는 페이크 다큐 영상을 올린 바. ‘제이미’ 엄마 이소담으로 변신한 그는 딸의 학원 루트를 따라 라이딩을 해주는 모습을 담아냈다. 특히 소위 ‘강남 엄마 교복’이라 불리는 수백만원대 몽클레르 패딩을 입고, 포르쉐를 모는 식으로 ‘대치맘’을 묘사해 논란이 일어나기도.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앞서 자녀의 학원 라이딩 영상을 올렸던 배우 한가인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한가인은 지난해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오전부터 오후까지 자녀 교육을 위한 라이딩 일정을 공개한 바.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은 한가인의 학원 라이딩 일상과 이수지의 패러디 영상이 겹쳐 보인다며 악플을 남겼고, 결국 채널 측은 한가인을 보호하기 위해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처럼 이수지의 ‘대치맘’ 영상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치파파’도 등장,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연기덕후’에는 ‘[휴먼다큐 아내가 좋다] EP.01 : 아빠라는 이름으로 대치맘 아니 도치맘 이소담씨 남편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제이미맘’의 남편 ‘제이미파파’의 일상을 조명한다.
대치동 학원가에 아들 제이미를 보낸 엄마 이소담의 남편 김동석은 정장 차림에 안경을 쓰고, 검정 패딩을 걸쳤다. 김동석은 차안이나, 공원에서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며 수시로 아내와 통화했다.
김동석은 아내가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250만원을 결제한 내역이 문자로 오는 것을 보고 놀라면서도 아내가 정해준 칼국수집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이후 김동석은 아내로부터 아들을 조기 유학 보내자는 전화를 받았다. 기러기 아빠가 될 상황에 놓인 그는 당황하며 고민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해당 영상은 5일 기준, 43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수지가 올린 ‘대치맘’ 첫 번째 패러디 영상의 조회 수(784만회)보다 낮지만, 이 채널의 구독자 수가 2500명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댓글창에는 “대치동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 “대치동 친언니 형부랑 똑같다” 등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