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재, 아나운서 출신이 '야한 꿈 꾸세요' 발언 부적절" 방심위 지적
입력 2025. 03.05. 15:59:38

배성재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아나운서 출신 배성재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사용한 방송언어 사용에 대해 지적했다.

방심위는 지난 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KBS 2FM '볼륨을 높여요'와 '몬스타엑스 IM의 키스 더 라디오', MBC FM '윤태진의 FM데이트'·'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SBS FM '웬디의 영스트리트'·'배성재의 텐'·'딘딘의 Music High(뮤직 하이)' 등 총 7개 라디오 프로그램에 대해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방심위는 1월 공개된 '청소년 청취자 대상 라디오 프로그램의 방송언어 사용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심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방송언어특별위원인 전미영 EBS 시청자위원회 부위원장은 비속하거나 과격한 표현, 불필요하거나 잘못 쓴 외국어, 신조어·통신언어·유행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등의 문제점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배성재의 텐'을 진행하는 배성재를 언급하며 "아나운서 출신이고 나름 베테랑인데 '두들겨 패는' 이런 식의 표현을 서슴없이 쓴다"며 "방송에서 이끌어갈 때 즐겁게, 자신의 특징이라고 생각이 굳어진 것 같다"는 했다.

이어 "'야한 꿈 꾸세요'라는 표현은 청소년들에게 정말 부적절한 내용인데 어떻게 통용이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고학력 헛소리'는 듣고 깜짝 놀랐다. 이런 억지스러운, 무례한 표현들을 서슴없이 쓰고 있다. 굉장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정수 위원은 "청취율이나 화제성을 감안해서 묵인이나 방조가 일어나는 게 아닌가 싶다”며 “제작진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아니면 해결이 되기 어려운 사례가 아닌가 판단이 된다”고 공감했다.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라디오 프로그램 3사 관계자들을 불러 진행자의 언어 사용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개선 방안은 어떤 게 있는지 의견을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의견 진술’이 의결되면 차후 회의에서 제작진과의 질의응답을 거친 후 제재 수위가 결정된다. 통상 중징계에 해당하는 법정 제재를 의결하기 전 의견 진술 절차를 거친다. 법정 제재는 방송통신위원회 재승인‧재허가 심사에 감점 사유가 된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SM C&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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