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화연애담' 고아라가 그려낸 화리공주[인터뷰]
입력 2025. 03.06. 07:00:00

고아라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춘화연애담'을 통해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배우 고아라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번 증명해 냈다. 섬세한 감정연기와 맞춤옷을 입은 듯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화리공주를 완성한 고아라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극본 서은정, 연출 이광영)은 파격적인 야설집 '춘화연애담'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환(장률)과 1등 신랑감 장원(찬희)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사극.

'도도솔솔라라솔'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고아라는 가상의 국가인 동방국의 적통 공주 화리 역을 연기했다. 당초 고아성이 주연을 맡았으나 부상으로 인해 하차하면서 고아라가 급하게 투입됐다. 고아라는 흥미로운 인물들의 서사와 10대부터 30대까지 다양한 연기를 보여줄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부담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

"화리를 포함한 다른 인물들도 그렇고 사랑 이야기가 메인이다. 내가 나를 알고 사랑할 줄 알아야 남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저런 경험을 하면서 관계성이 나온다. 화리가 1부에서는 철부지 없는 역을 연기 하기 위해 땡깡을 피운다. 이런 화리를 표현할 때 최대한 시청자들이 이입될 수 있게, 어떻게 고아라 스러운 화리를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옛 일기장을 많이 펼쳐봤다. 후반부에 갈수록 감정이 휘몰아친다. 초반과 후반부에 화리의 모습이 큰 편차가 있는 게 배우로서 끌렸던 지점이다. 내가 담을 수 있는 스펙트럼이 다양하겠다고 생각했다. 10대부터 30대까지를 다 보여줄 수 있지 않나. 공주 역할은 처음인데 즐겁게 찍은 만큼 예쁘게 담아주셨다"


화리공주는 양갓집 규수들과의 서화 모임도 뒤로한 채 작은 오라버니 이열(김택)이 동정을 뗄 수 있을 것인지를 확인하러 남장까지 하고 기방을 찾아갈 정도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인물이다. 왕실에 직접 부마 직간택을 청하며 사랑에 있어서도 남다른 길을 걷고자 한다. 고아라는 솔직하면서 당돌한 화리공주와 닮은 지점이 많았다고 한다.

"화리는 어렸을 때부터 궁에서 살아야 했다. 어릴 적부터 연예계에서 생활한 저를 되돌아보면서 공통점을 찾으려 했다. 감정적으로 화리가 느꼈을 것들을 찾아보고 공감도 많이 갔고 서사도 깊게 잡을 수 있었다. 저도 고등학교 때 알아보는 사람들 때문에 학교 앞에서 친구들과 떡볶이도 같이 못 먹었다. 화리도 궁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그런 화리에게 응원과 공감을 많이 했다. 나는 그렇게 못했던 것들을 해내는 화리가 부럽기도 했다"

고아라는 동방국 최고의 셀러브리티인 화리답게 컬러풀한 색의 한복과 장신구를 탁월하게 소화해 냈다. "어렵지 않게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라 극대화해서 표현할 수 있고 충분히 녹여낼만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특히 화리 우는 장면을 보고 같이 울었다는 반응을 보고 감사했다. 나의 미모도 보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웃음)"

특히 사랑에 푹 빠진 소녀의 설렘부터, 실연의 아픔으로 어린아이처럼 오열하는 모습까지 다양한 감정 연기를 통해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달했다. 고아라는 함께 호흡했던 장률의 도움이 컸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장률을 만난 건 천운이고 복이었던 것 같다. 10부 편집본을 보고 어떻게 그렇게 연기할 수가 있냐고 전화했었다. 최환이 알게 모르게 미스터리한 역할인데 어떻게 저런 두 얼굴을 가지고 연기할 수 있지? 섬뜩할 정도였다. 환이의 감정선을 잘 살려서 '춘화연애담'은 사랑 이야기라는 걸 굵직하게 알려줬다. 현장에서도 배려를 많이 해줬다. 미소가 매력적인 장률이 환이 역할을 연기해 준 게 정말 고맙고 작품 속 역할처럼 오빠에게 의지하면서 촬영했다"


'춘화연애담'은 19금으로 편성된 만큼 초반 노출 수위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고아라는 연령제한은 장르적 특성일 뿐,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담고자 했던 부분은 사랑 이야기다. 시발점이 애초에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길이다. 화리도 그렇고 극 중 모든 인물이 나의 자아를 찾아가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을 '춘화연애담' 특성에 맞게 풀어낸 것이다. 인물마다 다양한 사연이 나온다. 그게 우리 작품의 장점이자 특색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 9, 10회에 휘몰아치는 인물들의 감정에서 재미를 배로 느낄 수 있다"

여전히 작품을 보면서 부족함을 느끼지만,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해 채워나가겠다는 고아라. 다음 작품에선 또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기대감이 모인다.

"미래 지향적인 편이다. 지금도 작품을 보면 부족한 부분도 많고 아쉬운 마음도 늘 있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 채워나가야 하는 부분은 채워나가고 차기작에선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제 몫이다. 열심히 잘 준비해서 또 재밌는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다"

[셀럽미디어 신아람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킹콩 by 스타쉽, 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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