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유재환 ‘사기 무혐의’에 피해자들 반발 “면죄부 줘선 안돼”
입력 2025. 03.07. 10:08:43

유재환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작곡가 유재환이 최근 작곡비 사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그를 고소한 피해자들은 “조직적 기망을 통한 사기 행위”라고 강조하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6일 유재환을 고소한 피해자들은 SNS를 개설하고, “최근 경찰이 본 사건에 대해 ‘불기소(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비록 행정기관이 이번 사건에 대해 형사 처벌이 어렵다고 판단했지만 이는 (유재환의) 행위가 정당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우리는 여전히 이 사건이 단순한 계약 불이행이 아니라, 조직적 기망을 통한 사기 행위라고 확신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작곡 프로젝트 1기 작업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2차 참가자를 모집하고, 금전적 이득을 취한 것을 두고 “명백한 돌려막기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유재환이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법적 책임을 피하려는 시도와 관련해 “계획적이고, 반복적인 사기행위가 확인된 만큼 심신미약을 이유로 면죄부가 주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피해자 연대 측은 “향후 저희는 고등검찰청에 항고(이의신청) 제출 예정이며 음악 전문가 감정을 통해 곡의 계약 불이행 여부를 입증하는 자료 제출 및 국세청 및 관련 기관에 신고해 탈세 여부 검토를 요청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유재환은 2014년 예명 유엘(UL)로 가수 데뷔해 이듬해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 얼굴을 알렸다.

하지만 유재환은 지난해 작곡료를 보내고도 곡을 받지 못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상에 퍼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유재환은 “음악 프로젝트에 관해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금전적으로 돌려받으셔야 하는 분들은 따로 연락 주시면 사실 관계 확인 후 변제하겠다”라고 입장을 냈다.

작곡비 사기 혐의를 조사하던 경찰은 지난 1월 23명에게 단체 피소된 유재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경찰은 유재환이 곡 제작을 할 의사나 능력이 없다고 볼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이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린 것.

사기 피소 무혐의 결정에 유재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과적으로 단체 고소건이 무혐의 처리를 받게 됐다.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며 “저 때문에 부푼 꿈을 가지고 무료 작곡 프로젝트 신청한 분, 어려울 때 도와주신 분 등등 제가 빚을졌다 생각한 분들은 모두 환불해 드리고 갚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시간이 작지 않게 걸릴 테지만 넓은 아량으로 조금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 어떤 사업이 되건, 음원 사업이 되건, 일체 돈 한푼 쓰지 않고 모아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