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퀴즈' 나종호 교수, 故 휘성 비보에 "약물 처벌, 치료·재활과 함께 가야" 비판
- 입력 2025. 03.11. 21:19:33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미국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가 가수 故 휘성의 갑작스런 사망 비보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휘성
나 교수는 10일 개인 SNS에 "휘성씨의 노래를 참 좋아했다. 앨범도 수도 없이 반복해서 듣곤 했다. 동시대를 살아간 예술인들을 잃어가는 일들은 나이가 들면서 피할 수 없는 과정인 것 같지만, 일찍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경우는 더 마음이 아픈 것 같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문을 열었다.
휘성은 지난 2019년 12차례에 걸쳐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21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0년 3월과 4일에는 송파구와 광진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나 교수는 "중독의 끝은 죽음이 아니다. 약물·알코올 중독은 물론 무서운 병이지만, 중독 정신과 의사로 일하면서 다시 일상을 회복하고 행복을 되찾은 환자들을 매일 만난다"면서 "문제는 중독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과 재활시설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처벌 일변도의 마약 정책으로는 이미 일상 속에 스며든 마약 문제를 막을 수 없다. 처벌과 치료·재활이 함께 가야 유의미한 변화가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쯤 서울 광진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향년 43세.
휘성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 측은 "휘성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 고인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며 "휘성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휘성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