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흑백요리사' 안성재 셰프, 모수 재오픈…예약권 암표 거래 기승
입력 2025. 03.12. 12:12:41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심사위원으로 출연한 안성재 셰프가 '모수'를 재오픈한 가운데, 예약이 어려워지자 리셀러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심지어 '가짜 예약권'을 판매하는 사기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성재 셰프가 이끄는 '모수'는 2023년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에서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이다. 오는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재개하는 '모수'는 지난 8일 예약을 오픈했다.

안성재 셰프의 인기를 증명하듯 예약이 열리자마자 하루 만에 6월 말까지 예약이 꽉 찼다. '빈자리 알람'을 신청한 이들도 약 9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뉴와 가격은 이미 오픈됐다. 캐치테이블에 따르면 '모수 서울'은 점심에는 영업하지 않고 저녁에 코스 메뉴 한 가지로 운영된다. 가격은 인당 42만 원에 책정됐다. 재개장과 함께 디너 가격을 1인당 37만원에서 42만원으로 30% 이상 올렸다.

8세 이상 어린이부터 예약이 가능하며, 아이들을 위한 메뉴는 따로 준비돼 있지 않아 성인과 동일한 코스 주문이 필요하다. 또한 주류 반입은 테이블당 최대 한 병이 가능하며, 주류 반입비(콜키지) 20만 원 비용이 청구된다.

이 가운데, 최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와 SNS에는 모수 예약권을 사고 파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리셀러들은 예약권에 최소 50%에서 2배까지 웃돈을 붙여 판매, 수익을 챙기고 있다.



앞서 '흑백요리사'에서 '요리하는 돌아이'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한 윤남노 셰프도 이 같은 피해를 입자 직접 대응에 나선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자신의 SNS에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자신의 레스토랑 예약권을 웃돈을 받고 양도하는 게시글들을 캡처해 올리며 "정말 미치고 급발진할 듯, 실명이랑 번호 오픈하기 전에 멈춰달라"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브로커들 뿌리 뽑겠다. 한 번 더 적발시 포스팅/스토리로 번호+실명 공개한다"며 "명예훼손? 하시라. 벌금 따위보다 제 고객이 먼저"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다른 셰프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최현석,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등이 인기 셰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도 비슷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 입장권을 대상으로 해오던 암표가 범위를 확장한 셈이다.

하지만 처벌 방안이 마땅치 않다. 암표상을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규정은 경범죄처벌법과 형법상 업무방해죄 등이다. 경범죄처벌법은 흥행장·경기장·나루터 등에서 웃돈을 주고 표를 되판 사람은 2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

식당 예약권의 경우, 현행법에 명시된 '입장권'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지는 법조인들의 의견도 갈리고 있다.

법조계예 따르면, 경범죄처벌법 외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식당 예약권 거래를 처벌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무방해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기에 경범죄처벌법보다 강한 제재가 가능하다.

다만, 법조계에 따르면 업무방해죄는 법리적으로 포털사이트 또는 통신판매업자만이 피해자로 인정돼 실질적인 피해자인 식당과 고객을 위한 처벌이 불가하다.

전문가들은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SNS나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예약권을 구매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 중고거래 사이트 캡처]

더셀럽 주요뉴스

인기기사

더셀럽 패션

더셀럽 뷰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