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김수현→박성훈 '눈물의 여왕', '성균관 스캔들' 이어 지뢰밭 되나
- 입력 2025. 03.13. 10:24:41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드라마 '눈물의 여왕' 두 남자 주인공이 나란히 구설수에 올라 날벼락을 맞았다. 주연 배우들의 끊임없는 논란으로 인해 얼룩졌던 '성균관 스캔들'과 같은 수순을 밟게 될까.
김수현-박성훈
지난해 3월 방영됐던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최종회에서 최고 시청률 24.9%를 달성하며 tv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 넷플릭스에서도 2,900만뷰를 기록해 넷플릭스 비영어권 콘텐츠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해 12월 박성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콘셉트를 따라 한 AV 표지 사진을 게재했다. 곧바로 게시글을 삭제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캡처 사진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와 관련해 "DM(다이렉트 메시지)들이 너무 많이 와서 그걸 확인하다가 실수로 업로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디엠으로 온 사진을 게시글로 업로드하기 위해서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기에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소속사는 박성훈이 회사 담당자에게 문제의 소지가 있음을 알리고자 다운로드 했다가 실수로 SNS에 업로드한 것이라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박성훈은 논란 속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2' 인터뷰에서도 눈물로 사죄하며 "항간에는 부계정이 있어 거기에 올리려다가 잘못 올린 게 아니냐고 하시던데 저는 제가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계정 외에는 부계정이 없다. 해당 사진은 바로 지웠고, 영상을 볼 생각도 없고, 보지도 않았다. 여러 구차한 변명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이 정도 말씀을 드리고 시작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처럼 눈물의 해명까지 이뤄졌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그는 출연을 앞두고 있던 '폭군의 셰프'에서 하차하는 엔딩을 맞게 됐다.
뒤이어 이번에는 김수현이 사생활 이슈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배우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김수현과 교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는 김새론의 유족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김새론이 미성년자인 시절부터 김수현과 6년간 교제했고, 골든메달리스트가 음주 교통사고 등 수습 금액인 7억원의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가로세로연구소가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수현 배우와 관련하여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선을 그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김수현과 김새론이 교제 당시 촬영한 볼뽀뽀 사진과 함께, 생전 나눈 메시지들을 추가 공개했다. 해당 문자에서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7억을 차근차근 갚겠다며 시간을 달라고 호소했으나, 김수현은 끝내 답장하지 않았다.
특히 대중들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 연애를 했다는 대목에 대해 더욱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한 미성년자와의 교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해외에서도 김수현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로, 각종 업계에서도 김수현 손절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김수현, 박성훈 두 주연 배우의 잇따른 스캔들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주역들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성균관 스캔들'에서 활약했던 박유천, 박민영, 유아인 등은 마약, 전 남자친구 논란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박유천은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그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고 결백을 주장했지만 결국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박유천은 은퇴를 번복하며 연예계에 복귀했다. 이후에도 전 소속사와의 분쟁이 벌어지고,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 세금 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박유천을 둘러싼 잡음은 계속 이어졌다.
박민영은 전 연인이 횡령 혐의에 얽히면서 차명 계좌 등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바 있다. 이에 박민영 측은 "이미 결별한 사이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후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방영 당시 금전 지원 의혹에 또 한번 휩싸였다. 박민영이 강종현과 교제하며 현금 2억 5000만 원을 지원받았다는 것. 하지만 당시 박민영 측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박민영이 불법적인 일에 가담하거나 불법적인 이익을 얻은 사실이 없다는 점을 명백히 밝혔다고 주장했고, '내 남편과 결혼해줘' 종영 인터뷰에서도 "불미스러운 일을 결코 없던 일로 만들고 싶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수를 제대로 인정하고, 정확하게 나 자신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정면 돌파에 나서 사태를 일단락했다.
'성균관 스캔들'의 또 다른 주역인 유아인은 지난 2023년 2월 마약 스캔들이 터졌다. 유아인은 2020년~2022년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2022년 다른 사람 명의로 44회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한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차례 타인 명의로 두 종류의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지인 최씨와 2023년 1월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한 혐의도 받는다.
유아인은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아 법정구속됐지만, 지난달 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선고된 실형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추가적으로 벌금 200만 원, 추징금 154만 8000여 원, 8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유아인은 구속 5개월 만에 석방됐으나 검찰은 집행유예로 감형되자 대법원에 상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균관 스캔들'에 이어 '눈물의 여왕'도 주연 배우들이 논란에 휘말리면서 애꿎은 피해를 보게 됐다. 특히 '눈물의 여왕'도 '성균관 스캔들'처럼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만큼, 배우의 논란로 인한 작품의 '볼드모트(이름을 말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화에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내비치고 있다. 배우들의 사생활 논란이 한순간 작품의 명성을 무너뜨리게 됐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