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각형 아티스트 목표" 정동원, '키다리의 선물'로 위로·응원 전한다 [종합]
- 입력 2025. 03.13. 14:11:13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가수 정동원이 이제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나선다. 다채로운 곡들이 가득 담긴 정규 앨범으로 한층 더 넓어진 음악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정동원
정동원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노들섬라이브하우스에서 정규 2집 '키다리의 선물' 발매를 기념해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정동원은 "3년 만에 인사드리는 정규 앨범이라서 준비도 굉장히 많이 했다. 그만큼 설레지만 떨리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분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그동안 성장하고 철든 만큼 보답하고 돌려드리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며 "팬분들도 이번 앨범을 통해 꼬맹인 줄 알았던 정동원이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하며 뿌듯해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타이틀곡 '흥!'은 트로트 기반에 힙합, EDM 댄스가 어우러진 정동원표 곡으로, 좋아하는 사람의 힘들고 지친 모습을 보고, 흥겨운 춤과 노래로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소망을 표현한 신나는 곡이다. 래퍼 김하온(HAON)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이번 곡에 대해서 정동원은 "트로트 기반의 곡인데, 안에 힙합과 EDM, 댄스가 모두 들어있다"며 "'정동원이 이런 곡을 낸다고?'하면서 의아해하시길 바랐다. 장르적 한계를 벗어나 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곡에서 김하온과 협업하기 위해 직접 DM으로 연락을 했다고. 정동원은 "평소에 힙합을 좋아하는데, 김하온님은 '고등래퍼'에 나왔을 때부터 제가 정말 좋아했다. 음악적으로도 정말 리스펙하는 아티스트"라며 "그래서 피처링에 김하온님이 1순위로 생각났고, 회사를 통하지 않고 제가 DM으로 연락을 드렸다. 힙합 장르가 들어간 곡에 피처링을 해주실 수 있겠냐고 메시지를 보냈고, 흔쾌히 좋다면서 곡을 듣고 가사를 바로 적어 녹음까지 해서 보내주셨다. 저도 정말 꿈같았고, 성덕이 된 느낌이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흥' 뮤직비디오에서는 정동원이 '로비 보이'로 변신해 연기를 선보인다. 정동원은 "'흥'의 가사를 보면 첫눈에 반한 여자를 만나고서, 상대가 왜 삐졌는지 모르겠다는 답답한 마음이 드러난다"며 "이 가사를 뮤비에 어떻게 재미있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국악적인 요소가 있어서 퓨전 한국 콘셉트로 갈지 생각했는데, '뱃놀이' 때 비슷한 콘셉트를 했었다. 그래서 제가 '로비 보이'가 됐고, 손님에게 사랑에 빠진 모습을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액션신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봤다. 대역이 아니라 제가 직접 했다.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도 많았고, 이왕 하는 것 멋지게 나오고 싶어서 무술감독님께 많이 물어봤다. 해보고 나니 잘 나와서 만족스러웠다"며 "제가 배우가 아니라서 많이 부족한 모습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열심히 준비했으니 이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타이틀곡인 '꽃등'은 '흥!'과는 상반된 느낌의 곡으로, 섬세한 보컬과 서정적인 감성이 특징이다. 순우리말인 '맨 처음'과 '꽃무늬가 그려져 있는 종이로 만든 등'이라는 두 가지의 의미를 중의적으로 뜻하며, 첫사랑을 가슴에 품고 기다리며 살아간다는 순수하고 한결같은 마음을 표현했다.
정동원은 "슬픈 가삿말에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곡"이라며 "미디엄 템포의 곡이라 박자도 탈 수 있고, 리듬이나 멜로디가 완전히 슬픈 곡은 아니다. 하지만 가삿말이나 프리코러스에서 슬픈 멜로디가 가끔 나온다. 절묘하게 슬프면서도 분위기가 좋은 곡이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번 앨범에는 가수 설운도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사랑을 시작한 나이'도 수록됐다. 정동원은 "예전부터 설운도 선배님 곡을 받고 싶었다. 그래서 정규를 준비하면서 먼저 회사를 통해 부탁을 드렸다"며 "흔쾌히 한 번 만나서 얘기를 해보자고 하시더니 제게 줄 곡이 생각났다면서 '사랑을 시작할 나이'라는 곡이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정, 박자에 대한 피드백보다는 느낌을 중요시하셨다. 가삿말처럼 나를 이제는 사랑을 할 수 있고, 데이트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 설렘을 생각하면서 부르라고 조언을 주셨다"며 설운도와 함께 작업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앞서 정동원은 부캐인 JD1도 선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또한 정동원으로서도 곡 발매와 예능 출연, 최근에는 첫 콘서트 실황 영화 '정동원 성탄총동원 더 무비'를 개봉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정동원은 "그동안 다양한 활동을 하며 힘든 점은 크게 못 느꼈다"면서도 "굳이 하나를 꼽자면, 락 음악을 하면 시원한 소리를, 발라드를 하면 감미로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렇게 각 장르마다 색깔이 있다 보니 제 스타일로 가면서도 그 색깔을 맞추는 데에서 조금 헤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이처럼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육각형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0부터 100까지 있다면 저는 아직 30도 못 했다고 생각한다. JD1도 그 안의 장르 중 하나였고, 앞으로도 K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정동원은 JD1과의 경계를 확실하게 정의하기도. 정동원은 "장르적인 면에서 보면, 정동원은 트로트 가수다. 그런데 JD1이 트로트를 하면 너무 콘셉트가 무너질 거라고 생각한다"며 "정동원이라는 같은 아티스트가 이름을 2개를 사용한다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정리했다.
더불어 정동원은 컴백뿐만 아니라 전국 투어도 앞두고 있다. 오는 28일 서울 첫 공연을 시작으로 '정동원棟동 이야기話화 3rd 전국투어 콘서트'를 개최해 전국의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인천 등 다양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정말 많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정동원 두 번째 정규 '키다리의 선물'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