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故김새론 유족 측 “이진호 고소→김수현 법적대응 검토” (종합)
입력 2025. 03.17. 15:45:13

고 김새론, 김수현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배우 故 김새론의 유가족 측이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와 함께 향후 김수현 측에 대해 법적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는 고 김새론 유가족의 법률대리인 부지석(법무법인 부유) 대표 변호사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유튜버 이진호에 대한 고소장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부 변호사와 함께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 권영찬 교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가 자리했다. 부 변호사는 “형법 제250조 제1항 살인죄는 사람을 살해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라는 입장문을 배포했다.

이어 “마음 같아서는 살인죄를 적용해 고소를 진행하고 싶지만 판례상 살인행위의 방법에 명예훼손은 해당하지 아니하므로 안타깝지만 고인의 죽음이 이진호 유튜버의 허위사실 유포와 인과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양형에 최대한 반영되어 엄한 처벌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새론은 지난해 3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수현과 얼굴을 맞대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열애설이 불거지자 당시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온라인상에 퍼져있는 사진은 과거 같은 소속사였을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이며 김새론의 이러한 행동의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이후 이진호는 ‘셀프 열애설’로 관심을 끌려 한다고 비난했다. 김새론을 비판하는 영상을 여러 차례 게재했던 그는 김새론 사망 뒤 관련 영상들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에 대해 부 변호사는 “고인이 과거 연인이었던 김수현과의 사진을 올린 이유는 김수현 소속사로부터 채무독촉의 내용증명을 받고 김수현이 이와 관련이 없을 것이란 기대심에 연락을 취해봤으나 답변이 없자 과거 사진을 올리면 연락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잠시 사진을 올린 것인데 A씨 유튜버는 누구의 사주를 받았는지 모르지만 고인과 김수현의 과거 연인 사이를 부정하고, 이에 더 나아가 고인이 이상한 여자로 비춰지게끔 허위사실을 유포해 고인으로 하여금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고인을 극심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몰아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족 측은 이진호 유튜버의 허위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김수현 측과의 교제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다는 점, 그러기위해 과거 연인관계였던 사진들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라며 “수사와 관련해 이진호 유튜버는 고인이 사망하자 과거 영상들을 삭제하고 있어 이는 명백한 증거인멸에 해당해 압수수색 및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김새론의 유족 측은 “다음으로 김수현 측 관련 이야기를 하겠다”라고 운을 뗐다. 김새론의 유족은 지난 10일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2015년 11월 19일부터 2021년 7월 7일까지 김수현과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한 바. 또 골드메달리스트가 음주 교통사고 등 수습 금액인 7억원의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폭로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는 모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허위사실로써 당사는 가세연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그러자 가세연 측은 김새론의 생전 문자 메시지와 교제 당시 찍었던 사진을 추가 공개했다. 급기야 김새론 집에서 설거지하는 김수현이라며 한 남성의 뒷모습이 담긴 노출 사진을 공개, 파장은 더욱 커졌다.

결국 김수현 측은 유가족에 만남을 요청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지난 15일 “공개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찾으려 하셨던 어머니와 고인 모두에게 적절치 못하다 생각한다. 당사의 경영진이 함께 어머님을 뵙고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싶다. 언제든지 골드메달리스트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했다.

부 변호사는 “처음 유족 측은 이진호 유튜버의 허위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김수현 측이 연인관계임을 인정하기를 바랐으나 거듭되는 김수현 측의 거짓된 입장문이 유족 측을 더욱 힘들게 했고, 이에 지금이라도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또 “김수현 소속사 1차 내용증명을 보낸 후 고인이 김수현에게 살려달라는 문자를 보내자 김수현은 연락 한 통 없었고, 대신 소속사를 통해 2차 내용증명을 고인에게 보내왔다. 간략히 2차 내용증명의 내용을 설명 드리면 김수현 측이 최근 밝힌 입장문 내용과 달리 배임 등의 행위로 이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언급하지만 사실상 고인으로 하여금 기간을 줄 테니 채무를 반드시 변제하라는 내용이었고, 그 외에도 김수현 및 소속사 배우들과 직접 연락하지 말라는 내용, 또한 사진을 올린 것에 대한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협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실제로도 2차 내용증명 이후 김수현으로부터 연락은 단 한 차례도 없었고, 김수현 소속사의 다른 배우들과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고인이 생전에 이런 내용증명을 받고 얼마나 심적 고통을 받았을지는 감히 미루어 짐작조차 하기 힘들다. 왜 지금에야 와서 공개적 입장문으로 유족 측의 연락을 기다리는지 알 수 없다”면서 “향후 김수현 측에 대한 법적대응에 대해 검토 중이다”라고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김새론은 지난 2월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2월 16일은 김수현의 생일이기도 하다.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자택에서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본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고인은 2001년 데뷔했으며 2010년 영화 ‘아저씨’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티브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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