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이씨, 변화의 발판 'S' [인터뷰]
- 입력 2025. 03.19. 08:00:00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그룹 스테이씨(STAYC)가 '틴프레시'를 벗어나 과감한 변신에 도전한다. 러블리하고 키치한 매력이 아닌, 감각적이고 세련된 스테이씨가 보여주는 '나'는 어떤 모습일까.
스테이씨
스테이씨(수민, 시은, 아이사, 세은, 윤, 재이)는 지난 18일 다섯 번째 싱글 'S'를 발매했다.
수민은 "이번 앨범이 다섯 번째 싱글인데, 마침 올해 스테이씨도 5년 차 그룹이 됐다. 그래서 더 의미 부여를 하고 싶은 앨범"이라며 "많은 분들께 변화된 음악들을 들려드릴 생각을 하니 설레고 기대가 된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은도 "'S'라는 앨범을 통해 지금껏 보여드리지 않았던 모습, 콘셉트에 도전했다. 많은 관심 주셨으면 좋겠다"며 "하루빨리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에 굉장히 설레고,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과감한 도전과 변화가 대중들에게 잘 받아들여지는 걸 가장 기대하고 있다. 굉장히 비트가 빠른 곡인 만큼 퍼포먼스도 알차게 준비를 했다. 무대를 거리낌 없이 즐기는 스테이씨의 모습이 잘 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이번 컴백에서 '변화'를 강조했듯 겉으로 보이는 콘셉트뿐만 아니라 스테이씨가 지향하는 방향성 역시 새로워졌다. 시은은 "(이번 앨범은) 그동안 스테이씨에 대한 이미지, 편견, 고정관념에서 벗어났다. 이전에는 힐링돌,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의 이미지였다면 이번에는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게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라며 "노래 가사를 보면 남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만큼 스테이씨도 얼마나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지, 솔직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와 같은 메시지를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스테이씨는 지금껏 'ASAP(에이셉)', '색안경', 'Teddy Bear(테디 베어)', 'Bubble(버블)' 등 밝고 통통 튀는 '틴프레시' 콘셉트를 선보였던 바. 데뷔 5년 차에 이와 같은 변화를 꾀한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에는 저희가 계속 어필했던 '틴프레시'라는 키워드가 있었고, 힐링돌의 이미지를 선보였을 때의 나이대도 다 10대였다. 하지만 모두가 20대에 접어들고 연차도 쌓이면서 성장하고 성숙해진 스테이씨의 모습이 생겨났다. 그래서 피디님도 이 시점에 변화를 시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셨던 것 같다. 물론 지난 앨범에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확실하게 변신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시은)
"매번 앨범 활동이 끝나면 모여서 대화를 많이 나눈다. 그러면서 '다음 앨범은 뭘 해야 할까', '항상 하던 걸 해야 할까'와 이야기도 나오는데, 사실 이번에는 'GPT'의 밝은 분위기를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회사에서 먼저 변화해보자고 제안을 주셨고, 저희도 계속 밝고 귀여운 모습을 보여드리면 재미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왕 하는 김에 과감하게 변화를 해보자고 해서 이번 콘셉트를 시도하게 됐다."(수민)
물론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만큼 이번 도전에 대한 걱정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스테이씨는 더욱 이번 앨범 준비에 열을 올렸다.
"처음에는 (콘셉트를 바꾸는 것에) 걱정도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전에 했던 콘셉트를 안 해도 그 모습의 스테이씨는 남아있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팬분들이 많이 걱정할까 봐 더 열심히 준비했다."(아이사)
"그동안 쌓아온 스테이씨의 이미지를 못 가져간다는 것에 대한 걱정은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S' 앨범을 낸 이후에 또 다시 깜찍한 걸 들고 올 수도 있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정말 알 수 없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 저희도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어색하거나 안 어울린다고 느꼈다면 불안했을 것 같은데, 저희에게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또 변화를 주기에 적합한 곡이라고 생각해서 자신감이 붙기도 했다."(윤)
데뷔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보여주는 만큼 이번 앨범은 멤버들에게도 더욱 뜻깊다. 수민은 "스테이씨의 스토리가 하나 더 생기는 느낌이다. 저희가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콘셉트고, 멤버들 모두 재미있어하는 곡이라서 또 하나의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윤은 "이미지 변신과 함께 스테이씨의 챕터2가 열리는 중요하고 소중한 앨범"이라고 정의했다.
2020년 11월 데뷔한 스테이씨는 데뷔 때부터 대중들의 관심을 받으며 4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했다. 수많은 걸그룹들 사이에서 스테이씨가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일까.
"4세대 걸그룹들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소화력이 좋다는 점을 꼽고 싶다. 무엇이든 소화를 잘 해서 다양한 장르나 새로운 음악을 시도해도 대중분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고 생각한다. 스테이씨도 거기에서 뒤지지 않는다. 물론 데뷔 5년 차에 접어들면서 정체성과 같은 점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시기도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 하고 있는 스테이씨를 계속해서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것, 한계를 두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시은)
"이 일에는 끝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지, 어떤 음악을 할지는 모른다. 그래서 초반에는 차트나 성적에 예민했지만 요즘에는 오래가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그래서 평소에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얘기도 많이 하고 있다. 그만큼 오래가는 그룹이 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수민)
특히 이번 3월에도 스테이씨 외에 르세라핌, 엔믹스, 이즈나, 키키 등 많은 걸그룹들이 컴백 소식을 전해왔다. 이 가운데 스테이씨만이 내세울 수 있는 강점에 대해 세은은 "이번에는 지난 앨범과 확실히 다르게 차별화된 모습이라서 더 이목을 끌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뒤이어 수민은 "에너지"라며 "저희가 재미있게 무대를 하는 만큼 보시는 분들도 그 에너지를 전달받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테이씨가 이번 앨범을 통해 최종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도 결국 '변화'였다. 윤은 "성적에 대한 목표도 물론 있지만, 앨범을 통해서 스테이씨의 변화된 모습이 잘 보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며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만으로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을 통해 듣고 싶은 말에 대해 수민은 "스테이씨 맞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윤은 '변화'라는 타이틀을 강조하고 싶다며 '탈피', '나비 되다'와 같은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얘기했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하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