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프로야구 개막 D-3…'독점 중계' 티빙, 토종 OTT 1위 탈환할까
입력 2025. 03.19. 12:46:09

티빙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넷플릭스가 국내 OTT 점유율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가운데, OTT 2위 자리를 두고 토종 OTT 티빙과 쿠팡플레이의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쿠팡플레이에게 밀려난 티빙이 프로야구(KBO) 개막을 기회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티빙은 지난해 KBO 독점중계 계약을 맺으면서 재미를 톡톡히 봤다. 특히 KBO가 지난해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티빙 역시 이득을 봤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프로야구 시즌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5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731만 명, 포스트시즌이 진행된 10월에는 800만 명을 돌파했다. 프로야구 팬들의 유입을 동력삼아 라이벌 쿠팡플레이를 따돌리고 국내 OTT 점유율 2위 자리를 굳건히 한 것.

그러나 11월 시즌이 종료된 이후 MAU는 곧바로 전월 대비 약 10% 감소한 731만 명을 기록했다. 올해 2월에는 679만 명까지 줄어들면서 쿠팡플레이에게 점유율 2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티빙은 정규시즌 개막 전부터 더욱 공격적으로 야구 관련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중계 초반 자막 오류, 중계 시스템 미비 등 지적 받았던 부분을 개선하고, 프로야구로 유입된 소비자들의 플랫폼 선호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티빙슈퍼매치'를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2회차로 확대했다. 또한 퓨처스리그 전체 650여 경기 중 약 120여 경기를 티빙 앱 내 'KBO 리그 스페셜관'을 통해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야구 콘텐츠 검색 기능과 승률 예측 데이터도 추가했다. 경기별, 선수별 콘텐츠를 검색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어플 내 서비스를 수정했으며, 문자 중계 내 더욱 정교화된 투수-타자 승률 예측 데이터를 적용해 경기 흐름을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야구 관련 볼거리도 강화됐다. 지난해 선보인 '야구대표자' 시즌2는 물론 '최강야구' 스핀오프 '김성근의 겨울방학' 등 예능 콘텐츠 뿐만 아니라 MBC SPORT + '베이스볼 투나잇'과 '비야인드' 등 야구 프로그램을 독점 공개한다. 티빙은 이를 바쁜 일상 속에서도 놓친 경기의 하이라이트와 주간 리뷰를 통해 다채로운 야구 콘텐츠로 시즌 내내 더욱 풍성한 야구 라이프를 제공할 예정이다.

쿠팡플레이도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콘텐츠 강화 전략을 세웠다. 쿠팡플레이는 그간 K리그를 비롯해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1 등 해외 주요 축구 리그 생중계를 통해 축구 팬들을 공략한 바. 올해 하반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중계권 확보를 통해 축구 팬심을 확실히 사로잡겠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파트너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 협력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쿠팡플레이는 오는 21일부터 미국 영화채널 HBO, 0TT 맥스(Max), 영화제작·배급사 워너브러더스픽처스의 영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왕좌의 게임' 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 '체르노빌'을 비롯해 '유포리아' '석세션' 등을 쿠팡플레이에서 독점으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KBO는 지난 8일 6만 7264명 관중을 모으는 등 역대 시범경기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썼다. 올해 더욱 뜨거운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는 가운데, 티빙이 쿠팡플레이의 방어를 뚫고 토종 OTT 1위 자리를 재탈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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