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中, '오겜2'이어 '폭싹 속았수다'도 불법시청…서경덕 일갈
입력 2025. 03.20. 08:56:09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중국의 '불법시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는 '폭싹 속았수다'의 리뷰 화면이 만들어졌고, 현재 약 3만 건의 리뷰가 버젓이 남겨져 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오징어게임' 시즌2가 공개될 때도 그러더니 중국 내에서는 '도둑시청'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서 교수는 "이런 행위에 대해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막힐 따름이다"라고 비판했다.

8부작까지 공개된 '폭싹 속았수다'는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칠레, 멕시코, 터키, 필리핀, 베트남을 포함한 총 41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현재 중국에서는 넷플릭스가 정식으로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



중국의 K콘텐츠 '불법시청' 문제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포함해 '더 글로리',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애플TV+ '파친코', 영화 '파묘' 등 다양한 국내 콘텐츠들이 중국 내에서 불법으로 유통된 정황이 포착된 바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도 중국의 '도둑 시청'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심지어는 일부 중국 누리꾼이 "한국이 중국 요리를 훔쳤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펼쳐 논란이 됐다. 이들은 3화에서 정지선 셰프가 '시래기 바쓰 흑초강정'을 선보이는 장면에 대해 "한국이 중식을 훔쳐 가려 한다", "한국인들이 (바쓰를) 한식이라 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심사위원인 백종원을 '대도둑'으로 칭하기도 했다. 이들은 "우리나라에 밥 먹으러 왔다가 돌아가서 자기가 직접 발명했다고 하는 사람이 백종원 아닌가"라며 비꼬면서 백종원을 비난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넷플릭스는 중국에서 서비스가 되지 않는데 몰래 훔쳐 본 후 이런 억지 주장을 펼치는 건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오히려 중국이 한국의 김치, 삼계탕, 돌솥비빔밥까지 훔쳐 가려는 나쁜 습성을 버려야만 할 것"이라며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중국에서는 K콘텐츠에 등장한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짝퉁 상품을 만들어 판매해 자신들의 수익구조로 삼아 와 큰 논란이 되어 왔다.

서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는 억지 주장을 펼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먼저 다른 나라 콘텐츠를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만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셀럽미디어 박수정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해당 사이트 캡처,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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