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럽이슈] 넷플릭스 이어…티빙, 적자에 계정 공유 제한
- 입력 2025. 03.24. 11:50:18
-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티빙이 넷플릭스처럼 가족 외 계정 공유를 제한하기로 했다. 계정 공유 가입자 본인과 동일 가구 구성원에게만 허용한다는 방침인 것. 이러한 정책은 다음 달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티빙
24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최근 이용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4월 2일부터 계정 공유 정책을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동일가구 기기가 아닌 경우, ‘이용 제한’ 안내 메시지가 노출될 수 있으며 ‘임시 시청’ 버튼을 통해 일시적 이용이 가능하다. 동일 가구로 보는 기준은 주 사용 TV의 인터넷주소(IP주소)다.
기준 기기 등록은 TV 시청 내역을 기반으로 자동으로 등록된다. TV를 통해 시청하지 않는 경우, 기준기기 등록은 불필요하다. 동일가구 외 기기인 경우, 회원 본인 인증 절차가 진행될 수 있으며 인증하지 않은 경우 시청이 제한될 수 있다. 기준기기 등록 또는 변경이 필요한 경우, ‘기준기기 업데이트’ 메뉴에서 업데이트할 수 있다.
티빙의 이 같은 정책은 지속된 적자에 따른 수익성 개성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 티빙은 지난해 영업손실 710억원을 기록한 바. 이는 지난 2023년 영업손실 1420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 규모다.
티빙은 지난해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연내 계정 공유 제한 확대를 예고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지난해 3분기 CJ ENM 실적 발표 당시, “티빙의 계정 공유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한 후 전 세계적으로 가입자가 15~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는 수익성 개선 일환으로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 매출 성장을 거뒀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계정 공유 단속을 시행했다. 가족이어도 동일한 인터넷주소를 쓰지 않으면 계정을 공유할 수 없도록 한 것. 가족이어도 한집에 살지 않으면 별도 계정을 개설하거나, 월 5000원씩 추가 요금을 내야 하는 구조다.
티빙은 국내에서 MAU(월간활성화이용자수) 기준 넷플릭스에 이어 2위다. 특히 지난해부터 한국프로야구(KBO) 중계를 시작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최주희 대표는 “계정 공유 제한을 확대 적용하고, 웨이브와 합병 전 결합상품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를 모색 중이다”라고 전했다.
[셀럽미디어 전예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