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이슈] '法 결정 준수'가 '활동 중단'? 뉴진스 선언의 아이러니
입력 2025. 03.24. 14:57:41

뉴진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뉴진스는 그 자리에서 곧바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어도어 소속이라는 법원의 판단을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들의 '활동 중단' 선언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뉴진스는 지난 23일 홍콩에서 열린 '컴플렉스콘'에 헤드라이너로 출연했다. 새 활동명 'NJZ'로 무대에 설 예정이었던 뉴진스는 법원이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뉴진스라는 이름을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NJZ'는 물론 '뉴진스'도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멤버들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지만, 출연자 소개 영상에 'NJZ' 로고를 사용했다. 앞으로도 어도어와 손 잡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또 멤버들은 어도어 소속 시절 발표한 곡이 아닌 미발매 신곡 '피트 스톱(Pit Stop)'과 솔로 무대로 공연을 채웠다.

신곡 무대를 끝낸 뉴진스는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민지는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다. 저희는 법원의 결정을 준수해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알렸다. 민지가 언급한 법원의 결정은 어도어가 제기한 기획사 지위 보전 가처분 인용을 의미한다.

이번 인용 결정으로 어도어는 뉴진스에 대한 전속계약 권리를 인정 받았고, 뉴진스 멤버 5인은 어도어의 사전 승인 또는 동의 없이는 활동할 수 없게 됐다.

'법원의 결정은 존중한다'는 멤버들의 발언은 자신들이 어도어 소속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이고, 계약에 준수하는 활동을 지속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날 뉴진스는 어도어가 파견한 직원들의 도움을 거부했다. 입에 담지 않았을 뿐 'NJZ'라는 그룹명도 사용했다.

뉴진스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거부에 가깝다.

멤버들은 인용 직후 진행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사법부의 판단은 물론 한국 K팝 시스템을 전면 비판했다. 논란이 된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다"는 발언은 뉴진스가 이번 사태를 얼마나 일방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말해준다.

뉴진스가 법원의 판결을 진심으로 존중한다면, 어도어의 소속사 지위를 인정하고, 앞으로의 방향 역시 어도어와 논의해야 한다. 어도어를 떠나겠다는 의지가 확고해도 마찬가지다. 계약 성사 과정에 양측의 협의가 필요한 것처럼 해지에도 소통이 필요하다. 법원의 판단은 멤버들이 그 절차를 무시해 비롯된 결과다.

계약 해지도 일방적으로 선언한 뉴진스는 활동 중단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멤버들은 여전히 어도어와의 소통을 일체 차단하고 있고, '컴플렉스콘' 지원을 위해 홍콩 현지에 파견된 어도어 직원들과의 만남도 거부했다.

법조계에서도 뉴진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앤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계약을 무시하고 법으로도 해결이 안 돼 국회로 달려가더니, 이제는 K팝 아이돌 육성시스템을 서양인의 시각에서 비판해 온 팝의 본고장의 유력 언론사로 달려가 구미에 맞춘 듯한 단어들을 쏟아내며 순교자를 자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어도어와 뉴진스의 법적 분쟁은 다음 달 3일 시작되는 전속계약 유효 확인 본안 소송으로 이어진다.

[셀럽미디어 임예빈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셀럽미디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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