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넘버·퍼포먼스…초연보다 업그레이드된 쇼뮤지컬 '드림하이'[종합]
- 입력 2025. 03.25. 17:27:25
-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드라마 '드림하이'의 감동을 무대 위에서 쇼뮤지컬로 재현한다. 2년 만에 다시 찾아온 재연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드림하이'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라이즈호텔 스페이스홀에서는 쇼뮤지컬 Again '드림하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준, 영재, 추연성, 유권, 선예, 이지훈, 박준규, 총괄 프로듀서 김은하, 연출 염현승, 안무감독 최영준이 참석했다.
김은하 프로듀서는 2023년 5월 초연 후 다시 찾아온 것에 대해 "초연 때 좋은 배우님들과 제작진들이 함께 했다. 덕분에 무사히 작품이 마무리됐고, 이후에 작품에 지속성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런 고민을 할 때 응원해주신 분들과 이번에 함께 하게 됐다. 덕분에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드림하이'는 초연 이후 일본 라이선스 수출을 통해 해외에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번 4월 한국 공연 개막과 함께 일본에서의 공연도 앞두고 있다. 김 프로듀서는 "일본 제작진이 초연 공연을 보고서 댄스, 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이후 작품이 수출에 이렀다"면서 "이번에 작품 개막 시기가 겹치면서 한국의 삼동이가 일본 공연에 나와도 좋겠다고 제안해주더라. 다행히 우리 배우들이 흔쾌히 수락해줘서 이렇게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드림하이'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경림과 안무가 최영준이 함께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최영준은 "배우분들이 춤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았다. 그래서 퍼포먼스를 이루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업그레이드 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공연에 45명의 댄서들이 함께 하는데, 그 친구들이 다양한 장르를 전공한다. 장면 장면의 상황에 따라 감정을 표현해야 할 때가 많은데, 장르가 다양해서 표현이 잘 되더라. 그래서 힘들거나 부담스러운 건 없었고, 오히려 즐거웠다"고 돌아봤다.
이번 '드림하이'의 송삼동 역에는 제국의 아이들 출신 김동준, 세븐, 갓세븐의 영재, 아스트로의 진진이 캐스팅됐다. 영재는 "처음에는 '드림하이' OST에만 참여하는 거였다. 그런데 당시에 경림 선배님이 편지랑 귤을 줬는데, 거기에 감동을 받았다"며 "이후에 작품 제안을 주셨을 때 함께 하면 너무 재미있고 행복할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동준도 "마찬가지로 경림누나의 연락을 받았다. 오랜만에 무대를 서보는 게 어떻냐고 제안해줬는데, 그 제안 자체가 너무 감사했다"며 "'드림하이'가 제목 그대로 꿈을 꾸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대본을 읽다 보니 내가 지금 하는 고민도 꿈을 향해 가는 고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이렇게 꿈을 향한 고민이 무엇이고,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그리는 공연을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래서 작품에 응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것에 대해 "뮤지컬을 정말 오랜만에 하게 됐는데, 그 사이에 항상 무대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객석을 바라보고, 메시지를 전달했을 때, 그리고 관객분들이 주는 에너지를 돌려받는 순간은 평생 못 잊겠더라"면서 "드라마에서는 편집된 결과물을 보여주지만, 무대는 라이브하다. 거기서 오는 상대와의 호흡, 관객과의 호흡은 또 다른 차원이다. 어떤 자리에 있든 책임감은 따르지만, 무대에서의 책임감은 동기부여도 되면서 설레고 두렵기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삼동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인물인 진국 역에는 강승식, 윤서빈, 인피니트 장동우, 뮤지컬 배우 추연성이 출연한다.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함께하게 된 추연성은 "감회가 새롭다. 초연과는 내용이 살짝 바뀌어서 관객분들이 더 재미있게 볼 것 같다. 캐릭터의 서사가 많이 보충됐다"고 설명했다.
노래와 춤 모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해외파 춤꾼 제이슨 역에는 김동현과 블락비 유권, 임세준이 캐스팅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권은 "퍼포먼스를 정말 멋지게 짜주셨는데, 그걸 소화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런 퍼포먼스를 소화하면서 저의 춤도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이다. '드림하이'의 제이슨처럼 정말 세계 춤짱이 되어가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에 더해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함은정이 맡은 매력적인 캐릭터 백희 역에는 선예와 루나가 캐스팅됐다. 선예는 드라마 '드림하이'의 OST에 참여했기에 더욱 이번 출연이 눈길을 끈다. 선예는 "드라마를 많이 기억하실 텐데, 당시에 'Maybe'를 불렀는데 이번에 뮤지컬로 함께 참여하게 돼서 정말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저도 연습생 생활을 오래했다 보니 대본을 보면서 공감 가는 내용이 정말 많았다. 그런 부분을 연출님이 잘 담아주시려고 노력해주셔서 감사하게도 드라마에 녹여낼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엉뚱하지만 학생들에게 언제나 진심인 괴짜 선생 강오혁 역에는 김다현, 이지훈, 정동화가, 파란만장한 개인사를 가진 엔터테인먼트 사장 마두식 역에는 김주호, 류승무, 태항호가 합류했다. 이지훈은 "저도 경림씨의 연락을 받았다. 처음에는 '드림하이'라는 작품을 아는데 나는 춤을 못 춘다고 말하면서 거절했다. 그런데 선생님 역할이라 춤이 따로 없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참여하게 됐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린예고 교장 역은 배우 박준규와 배해선, 그리고 '드림하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박경림이 맡았다. 박준규는 세 사람은 전혀 다른 느낌의 교장을 보여줄 것이고 자신하며 여러 번의 공연 관람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번 '드림하이'에서는 초연과 달라진 포인트들도 많이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염현승 연출은 "전반적으로 드라마 설정을 초연 때와는 다르게 잡고 갔다. 작품을 만들면서 배우분들과 소통을 많이 했다. 그래서 삼동이, 진국, 제이슨, 백희라는 학생들이 꿈을 꿀 수 있는, 그리고 그걸 극복하는 과정의 드라마가 더 많이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드라마 '드림하이'를 떠올리는 관객분들이 많아서 초연보다 OST를 더 많이 사용했다. 더 친숙하고 향수를 느낄 수 있게 연출했다"며 "쇼뮤지컬이라서 쇼가 무엇인지도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었는데, 결국 쇼는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쇼뮤지컬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게 무엇일지, 댄스 퍼포먼스를 어떻게 활용해서 더 깊은 장르를 만들지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곧 무대에 오를 '드림하이'에 대한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선예는 "이 작품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주제들이 명확하다"면서 "꿈을 향한 도전, 학생들의 열정, 그리고 진짜 살아있는 무대는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점을 퍼포먼스와 드라마로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뒤이어 염현승 연출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같이 만들어간다는 게 초연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공연에서 그걸 확인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쇼뮤지컬 Again '드림하이'는 4월 5일부터 6월 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셀럽미디어 정원희 기자 news@fashionmk.co.kr / 사진=티브이데일리]